SARS-CoV-2 바이러스가 위장관 감염을 일으키고 대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은 대유행 초기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감염은 호흡기로 일어나며 콜레라 같이 수인성으로 감염된 사례는 잘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최대 7개월 후에도 여전히 RNA를 배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아미 바트 박사 )Dr. Ami Bhatt, an associate professor of medicine and genetics at Stanford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2020년 5월부터 110명의 확진자들을 장기 추적해 자연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확진자의 49%는 일주일 후 대변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 19 환자 7명 중 1명에서 진단 4개월 후에도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검출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환자들은 호흡기에서는 오래전 바이러스 배출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바이러스 RNA 배출은 4%의 환자에서 7개월까지 지속됐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대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전염력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의 목적 역시 바이러스의 전파 능력 확인이 아니라 코로나 19 진단 후 장시간 나타나는 만성 코로나 증상과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호흡기를 주된 목표로 삼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위장관에도 경미한 감염을 지속적으로 일으킬 수 있으며 식욕부진, 구역, 복통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감염의 직접적인 효과 이외에도 면역 반응에 의한 증상도 있는 것으로 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만성 코로나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물론 진단 기준도 모호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가 이뤄지면서 발병 기전과 치료법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서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4-coronavirus-human-feces-months-infection.html
Aravind Natarajan et al, Gastrointestinal symptoms and fecal shedding of SARS-CoV-2 RNA suggest prolonged gastrointestinal infection, Med (2022). DOI: 10.1016/j.medj.2022.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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