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dered micro-algae that has been washed, dried, and treated with methanol (left), alongside a vial of oil produced by the algae. Credit: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팜유(palm oil)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얻는 식물성 기름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식물성 기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식용유로 첨가하는 경우가 드물어 사용량이 작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라면, 과자, 초콜릿 등 각종 가공식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어 사실 우리에게도 친숙한 기름입니다.
하지만 이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경작지가 필요합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주 재배 지역에서 많은 양의 열대우림이 기름야자 재배 농장으로 용도 변경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팜유 자체도 포화 지방이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난양 공대와 말레이시아 말레이 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and Malaysia's University of Malay)의 연구팀은 기름야자 대신 해조류를 이용한 팜유 대체 식물성 기름 생산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Chromochloris zofingiensis라는 미세 조류가 팜유와 비슷한 식물성 기름을 생산할 수 있게 피부르산 을 추가한 배양 용액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14일간 자외선으로 배양한 후 조류를 제거하고 메탄올로 처리해 기름을 추출했습니다.
이렇게 추출한 식물성 기름은 팜유와 유사한 성질을 지녔지만, 포화지방산 대신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대용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조류 기름으로 초콜릿을 만들면 160g의 조류로 100g 짜리 초콜릿 바를 만들 수 있는데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지는 것입니다.
경제성이나 실제 식감 (먹어서 별로라면 가격이 합리적이라도 사는 서람이 없을 것) 등 여러가지 검증할 이슈가 있지만, 식물성 기름을 만드는데 거대한 나무를 키우는 것보다 작은 미생물을 배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micro-algae-palm-oil/
Chen, JH., Wei, D., Lim, PE. et al. Screening and effect evaluation of chemical inducers for enhancing astaxanthin and lipid production in mixotrophic Chromochloris zofingiensis. J Appl Phycol 34, 159–176 (2022). https://doi.org/10.1007/s10811-021-02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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