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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스톰 - 허리케인 샌디




 2012 년 10월말, 미국이 새로운 허리케인 때문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허리케인이 뉴욕까지 북상할 만한 시기가 아닌 듯 하지만 그럼에도 허리케인 샌디 (Hurricane Sandy) 는 카리브 해를 지나 현재 미국 동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10월 29일 기준) 미국에서는 괴물 허리케인, 프랑켄 스톰, 슈퍼 스톰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잔뜩 긴장한 채 여러가지 별명을 붙여준 상태입니다.   



(허리케인 샌디의 위성 이미지. 플로리다를 제외한 미 동부 해안을 가리는 거대한 구름을 볼 수 있음. 2012 년 10월 28일 기준.  Credit :   NASA, MODIS/ LANCE, HDF File Data processed by Supportstorm, Caption by Michael Carlowicz  )


 최초 10월 22 일에 카리브해에서 18 번째 이름을 부여받은 열대성 저기압 (Tropical cyclone) 된 샌디는 24일에는 카테고리 2 허리케인으로 급성장해 자메이카 킹스턴에 상륙할 때 쯤에는 최대 풍속 130 km/hr 에 달하는 강력한 태풍으로 자메이카 및 쿠바등 카리브해 국가들을 강타했습니다.  


 이후 세력이 약해진 샌디는 그대로 소멸하는 듯 싶었지만 이외로 플로리다 동쪽 해안에서 다시 급속히 세력을 회복해서 다시 카테고리 1 허리케인이 되었고 그대로 북북동으로 진로를 고정, 미 동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의 영향권을 크게 본다면 미국 본토의 1/3 까지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리케인 샌디의 진로   Created by Cyclonebiskit using Wikipedia:WikiProject Tropical cyclones/Tracks. The background image is from NASA. Tracking data Tracking data from the National Hurricane Center's running best track )


 이 대로 진행할 경우 샌디는 현지시각으로 30 일 이후에는 뉴욕을 포함한 미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 현지 당국과 영향을 받는 동부 주들은 비상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단 위도 자체나 계절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허리케인에 안전하긴 하지만 동부 해안 지대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만약 대형 허리케인이 덮치는 경우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만조와 겹치는 경우 폭풍해일로 인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미 이 태풍이 카리브해 연안 국가와 미국에서 67 명 이상의 사망자를 포함 (10월 28일 기준) 10 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혔지만 미국이 잔뜩 긴장하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 동부 해안 일부 지역이 만조와 겹치고 지형 자체가 해수면과 큰 차이가 없어 폭풍해일이 불어닥치는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죠. 특히 뉴욕시의 경우 폭풍해일에 취약한 도시인데 상대적으로 허리케인이 이 위치까지 오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지금까지 피해가 적었던 것이라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는 물론이고 뉴욕시, 뉴욕주, 코네티컷 주, 펜실베니아주, 메릴랜드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켄터키주, 로드 아일랜드 주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주들에서는 주 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저지대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워싱턴 DC 시 당국은 시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29일 중단할 예정이고 침수가 특히 우려되는 (과거에도 침수된 전례가 있음) 뉴욕시 특히 맨하튼의 지하철은 이미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또 뉴욕의 유엔 본부도 현지 시각 29 일 하루 문을 닫을 예정이며 주요 피해 예상 지역은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이미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국이 긴장하는 것은 물론 킬러 허리케인이라고 불린 카트리나의 악몽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덮치는 지역이 인구 밀집 지역이고 평소 허리케인에 대한 대비가 부실해서 카트리나 때보다 더한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물론 미리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최소화 될 가능성도 있어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허리케인 샌디는 폴리티컬 스톰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허리케인의 여파에 따라 현재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때문입니다. 사실 허리케인 때문에 민주 공화 양당의 선거 유세가 중단되었으나 만약 이 허리케인에 대처를 잘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막판 지지율이 오를 것이고 반대로 제대로 대체하지 못한다면 롬니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기 때문에 또다른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뭐 이런 건 정치적 계산이고 아무튼 큰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미국에도 한국 국적이나 혹은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더 우려되는 측면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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