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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원 - 달러 환율 1 달러당 1100 원 이하로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한 일이기는 하지만 원 달러 환율이 대략 13 개월 만에 다시 1100 원선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사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생각될 순 있지만 점차 원화가 절상되는 추세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1 달러 당 1100 이 깨진 것이 아니라 과연 이 추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고 어느 선까지 변동이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12 년 10월 26일 종가 기준 1098 원에 도달했습니다.  




 



 (출처 : 기획 재정부) 

 사실 환율이 1 달러 당 1100 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 년 9월에도 한차례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와는 달리 한동안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QE3) 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그리고 유럽 중앙은행 (ECB) 의 단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 (OMT), 일본 중앙은행 (BOJ) 의 자신 매입등 한마디로 선진국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화폐가 시중에 넘처나게 되면 결국 가치가 떨어지니 상대적으로 신흥국 화폐의 가치가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 화폐 가치도 상대적으로 절상 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 등급이 높아지고 불황형이긴 하지만 무역 수지 흑자가 증가하는 등 원화 화폐 가치가 오를만한 만한 추가적인 이유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변화폭이 아주 급격하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고 (9월부터 10월 24일까지 2.84%) 한동안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면 조금씩 원 달러 환율은 조금씩 1000 원대 중후반대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국 경제의 특성상 환율을 장기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려우며 어떤 충격이 가해지면 이전에도 그랬듯이 원 - 달러 환율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한편 다른쪽으로 생각하면 원화 가치가 대폭 오르게 될 가능성은 지금단계에서는 아주 높지는 않다고 보는데 어떤 이유로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때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등 선진국 화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은 높으며 한국 역시 2012 년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 % 전분기 대비 0.2% 에 지나지 않는 등 경기가 좋은 편이 아니라 해외에서 자금을 끌어 당길 만한 수준이라고 말하긴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아직은 선진국의 제로 금리 수준은 아니더라도 금리를 계속 인하하고 있어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즉 한동안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이전처럼 혹시 어떤 경제적 불확실성과 연관된 이벤트 - 예를 들어 해외 대형은행의 파산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리스크가 다시 크게 부각되는 경우 - 가 있다면 다시 원화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예측이고 이런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죠.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100% 알수는 없어도 기업들은 이미 환율이 1000 대 중반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만약 환율이 1050 원대 수준까지 떨어지면 (즉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기업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우리 투자 증권에 의하면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전기전자, 휴대전화 부품, 디스플레이, 반도체, 화학, 자동차, 건설, 조선, 해상운송등은 원화 강세시 손해를 보고 반면에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 비철금속, 항공운송, 제지 등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원 달러 환율이 1 달러당 1108 원에서 1058 원으로 떨어지게 되는 경우 LGD 의 경우 순이익이 95.4% 감소 (3482 억원에서 3320 억원이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삼성 전자는 순이익이 9.6% (21 조 6239 억원 중에서 2조 760 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 경우 순이익이 82.8% 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포스코 역시 18.9%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봤을때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 아주 좋은 이벤트라고 말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한국 경제의 주축이 되는 주요 기업들은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어 이 정도로는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계속 원화 환율이 오르게 되는 경우 수입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으면서 수출 비중이 큰 업체들은 타격을 피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이 계속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점차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더 주의 깊게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의 주요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앞서 언급했듯이 환율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지금보다 원 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즉 원화 가치가 오를 )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갑자기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는 이벤트가 생기면 원화 가치가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이전 경험에서 미루어보건데 장기적인 환율을 예측하기는 - 특히 원화 같이 변동성이 큰 화폐는 - 쉽지 않지만 말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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