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MD)
AMD의 중급형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RX 9060XT의 리뷰가 공개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포스 RTX 5060 Ti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등장해 이제는 응원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도 상당한 소비자들이 라데온으로 옮겨갈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습니다. 리뷰 결과 많은 게임에서 16GB 기준으로 RTX 5060 Ti에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보였는데, 다만 게임에 따른 차이가 좀 크게 나타났습니다.
흥미롭게도 둠 다크 에이지스 처럼 벌컨 API를 사용하는 게임에서는 RTX 5060 Ti 보다 상당히 앞선 결과를 보여주는 반면 DX11를 사용하는 온라인 게임에서의 성능은 낮게 나타나 주로 하는 게임에 따른 체감 차이가 있으로 보입니다.
쿨엔조이 리뷰: https://coolenjoy.net/bbs/board.php?bo_table=39&wr_id=38140&p=1
퀘이사존 리뷰: https://quasarzone.com/bbs/qc_bench/views/94993#p22
탐스하드웨어 리뷰: https://www.tomshardware.com/pc-components/gpus/amd-radeon-rx-9060-xt-16gb-review
(출처: 탐스하드웨어)
Navi 44를 탑재한 RX 9060XT의 성능이 일부 게임에서 RTX 5060 Ti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Navi 44가 GB 206보다 큰 칩이기 때문입니다. Navi 44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297억 개로 GB 206의 219억 개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부스트 클럭도 3130MHz로 RX 9060XT가 2572MHz인 RTX 5060 Ti보다 높습니다. 그러면서도 TDP는 20W 낮은 160W인데, TSMC의 N4P 공정이라는 좀 더 진보한 공정을 쓴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스펙으로만 보면 본래는 RX 9060XT가 RTX 5060 Ti보다 한 체급 위의 GPU이지만, 실제 성능은 그만큼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FP32 기준 연산능력은 25.6 TFLOPS와 23.7TFLOPS로 별로 차이가 없어 사실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처가 RDNA4 아키텍처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연산에 중요한 FP16 (FP4/INT4/FP8) 기준 연산 능력 역시 205 (821) TFLOPS와 190 (759) TFLOPS로 크기만큼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RTX 5060 Ti에게도 한 가지 장점이 있는데 GDDR7 메모리 적용으로 GDDR6 메모리를 사용하는 RX 9060XT보다 메모리 대역폭이 높다는 것입니다. 각각 320GB/s와 448GB/s로 대역폭 하나만큼은 유리합니다. 그리고 게임들이 대부분 지포스에 최적화되어 있어 같은 체급이라도 아직까지 지포스가 더 유리합니다. AI를 이용한 프레임 생성이나 이미지 품질도 라데온이 많이 따라 잡은 건 사실인데, 아직은 엔비디아의 DLSS4가 더 유리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장점은 비싼 가격 앞에서는 사소한 문제에 불과합니다. 16GB 기준으로 RTX 5060Ti의 가격은 429달러인데 RX 9060Ti는 349달러에 불과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70만원 대인 RTX 5060 Ti는 솔직히 중급형 모델 가격으로 좀 비싼 편인데, RX 9060Ti가 50만원 대로 등장한다면 메인스트림 시장에 큰 파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에는 잘 되라고 응원은 해도 실제 사는 사람은 별로 없던 라데온 그래픽 카드가 2025년을 기점으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데, RX 9060 XT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www.amd.com/en/products/graphics/desktops/radeon/9000-series/amd-radeon-rx-9060x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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