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146 - 프로바 - 3가 보내온 태양 코로나의 생생한 모습



 (Solar corona viewed by Proba-3’s ASPIICS. Credit: European Space Agency)




(Proba-3’s artificial solar eclipse. Credit: European Space Agency)



(The Proba-3 mission’s Coronagraph Spacecraft must remain within a precisely calculated shadow area cast by the Occulter Spacecraft in order to achieve the desired Sun occultation. The actual formation flying accuracy achieved, thanks to a suite of onboard positioning technologies, was well within these limits. Credit: ESA-F. Zonno)




(The Sun and its corona viewed by Proba-2, Proba-3 and SOHO. Credit: European Space Agency)

작년 말 발사된 유럽 우주국의 태양 코로나 관측 위성인 프로바 - 3가 첫 코로나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프로바 - 3는 두 대의 작은 우주선이 150m 거리에서 정확히 위치를 맞춰 일종의 인공 일식을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이때 태양빛에 가려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태양 코로나가 자세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일식 때에 맞춰 코로나를 관측해왔지만, 아무래도 관측 시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코로나그래프라는 장치를 만들어 태양을 가리긴했으나 우주 공간에서 태양빛을 가려주는 일식만큼 많은 정보를 얻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우주에서 태양을 가려줄 인공 일식 우주 탐사선인 프로바 - 3를 발사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첫 번째 관측이 이뤄졌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687080578

(동영상)

(Creating artificial eclipses to study the Sun)

프로바 - 3는 앞으로 2년에 걸쳐 1000시간 이상 태양 코로나를 상세히 관측해 지구로 데이터를 보내올 것입니다. 이를 위해 두 대의 우주선이 약 150m 거리를 비행하면서 10mm이내의 정확도로 위치를 조정해 정확히 태양이 그림자 안쪽에 들어오게 조절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실제 가능한지는 우주에서 테스트해보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었는데 첫 관측 성공으로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한 셈입니다.

코로나는 옅은 태양의 외곽 대기이지만, 태양 표면보다 훨씬 뜨거운 섭씨 100만도에 달하는 온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코로나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은 우주 기상 및 태양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바 - 3가 코로나의 미스터리를 밝힐 결정적 정보를 지구로 보내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6-proba-artificial-solar-eclipse.html#google_vignette

https://en.wikipedia.org/wiki/PROBA-3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