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howdhury Mohammad Masum Refat/University of Osaka)
보통 우리가 혐오스럽게 생각하지만, 바퀴벌레는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뛰어난 적응력을 지닌 생물입니다. 그런 만큼 과학자들은 바퀴벌레를 모방한 마이크로 로봇을 만드는 데 도전하는 것은 물론 아예 바퀴벌레에 조종 장치를 붙여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만들려고 시도해 왔습니다. 바퀴벌레처럼 운동 능력과 생존 능력이 뛰어난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 바퀴벌레 자체를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만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이 과제에 도전해온 오사카 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새로운 사이보그 바퀴벌레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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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뇌에 장치를 삽입하는 등 복잡한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바퀴벌레는 저렴해도 수술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절대 저렴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연구팀은 바퀴벌레의 등에 컨트롤, 통신, 배터리 등을 탑재한 후 자외선 LED로 바퀴벌레의 눈을 자극해 방향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복잡한 수술 없이 훨씬 간편하고 안전하게 바퀴벌레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개조한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사람의 지시에 맞춰 미로 같은 환경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94%에 달했습니다. 반면 대조군은 24%에 불과했습니다. 이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침습적인 수술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훨씬 환경에 잘 견딜 수 있으며 스스로 길을 찾으면서 가끔식 사람의 지시를 받는 식으로 자율적 이동도 가능합니다.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무너진 건물 내부처럼 사람이나 다른 장치가 들어가기 너무 비좁고 위험한 장소에서 생존자 수색 등의 임무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진이 많은 일본 환경에 적합한 방식 같은데, 만약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우리도 눈여겨 볼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cyborg-cockroaches-uv-goggles/
https://advanced.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isy.2024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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