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sina Bachmann of the Dinosaur Museum Frick removes part of the Plateosaurus skeleton, covered in protective burlap, from the ground at the excavation site in Frick, Canton Aargau. Credit: Dennis Hansen)
(The exhibit today at the Natural History Museum includes the life-sized reconstruction of Plateosaurus in the foreground, a partial reconstruction of its habitat and the excavated skeleton. Credit: Stefanie Herter)
과학자들이 가장 오래된 공룡 감염병에 대한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취리히 대학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 of the University of Zurich (UZH))의 과학자들은 2018년 스위스 아가우 칸톤의 프릭 계곡 (Frick Valley in the canton of Aargau)에서 초기 용각형류 공룡인 플라테오사우루스 트로신젠시스 (Plateosaurus trossingensis)의 화석을 발굴했습니다. 참고로 트라이아스기 후기인 2억 2000만년 전 화석입니다.
몸길이 8m에 두 발로 서서 이동하는 초기 용각류 공룡인 플라테오사우루스는 당시 기준으로는 비교적 큰 공룡으로 해당 개체는 범람한 평야지대에서 진흙에 빠져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비교적 온전한 골격으로 발굴된 이 화석에는 다른 공룡과 다른 한 가지 툭징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른팔 뼈에 남아 있는 광범위한 감염의 흔적이었습니다.
이를 상세하게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손상 없이 200x70cm의 거대한 뼈와 암석을 한 번에 스캔할 수 있는 장치를 수소문했습니다. 다행히 스위스 연방 물질 과학기술 실험실 (Swiss Federal Laboratories for Materials Science and Technology (Empa))이 보유한 3D 마이크로 CT 스캐너 (micro CT scanners)와 2D 팬 빔 선형 스캐너 (fan-beam Linac scanner)이 이용 가능했습니다.
3D 스캔 결과 플라테오사우루스는 오른쪽 팔과 어깨까지 심한 골수염 (osteomyelitis)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미 죽기 전에 심각하게 아픈 상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룡 골수염 화석은 이전에도 발견된 적이 있지만, 대개는 작은 뼈나 뼈의 일부일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넓은 범위의 골수염은 과학자들도 보기 힘든 경우라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도 생존했는지가 더 궁금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골수염만이 공룡을 괴롭힌 문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화석으로 남진 않아도 수많은 감염병과 다른 질병이 공룡을 괴롭혔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룡 역시 상당한 면역력과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광범위한 감염에도 살아 남았던 이 화석의 주인공 역설적으로 공룡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6-oldest-dinosaur-bone-infection-million.html
Sina F. J. Dupuis et al, Osteology and histology of a Plateosaurus trossingensis (Dinosauria: Sauropodomorpha) from the Upper Triassic of Switzerland with an advanced chronic pathology, Swiss Journal of Palaeontology (2025). DOI: 10.1186/s13358-025-00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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