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WMO)
제목만 보면 좀 이상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사실 산업 시대 이전과 비교해서 2024년만 해도 1850-1900년 평균과 비교해서 섭씨 1.55도 정도 온도가 높았다는 것이 세계 기상 기구 (WMO)의 공식 발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즈 대학의 피어스 포스터 교수 (Prof. Piers Forster, Director of the Priestley Center for Climate Futures at the University of Leeds)가 이끄는 60개 다국적 연구팀 보고서인 지구 기후 변화 지표 (Indicators of Global Climate Change)에 따르면 1.52도 가운데 인간에 의한 기여분은 1.36도 정도로 나머지는 지구 기온 변동성에 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3년 후이면 인류 기여도 1.5도에 필요한 130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되면서 이 수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9년 이내에는 1.6-1.7도 정도 상승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지구 기온 변동성을 추가하면 섭씨 2도에 바짝 다가서는 해도 있을 것입니다.
(State of the Global Climate 2024)
연간으로보면 변동성이 있지만, 10년 단위로 보면 이런 변동성은 비교적 적게 나타납니다. 2015-2024년 사이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와 비교해 평균 1.24도 상승했는데, 인간에 의한 것은 1.22도 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인류는 지구 대기로 연간 평균 530억톤의 이산화탄소에 준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했습니다. 그 결과 2015-2024년 사이 온도 상승은 2005 - 2014년 평균과 비교해서 0.31도 정도로 더 상승했습니다. 10년 단위로 보면 0.27도인데, 최근으로 올수록 가속도가 붙는 셈입니다.
이로 인해 지구 해수면 상승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어 2019-2024년 사이 해수면 상승은 20세기의 두 배인 26mm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지구 곳곳에서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에서 적극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없다면 한동안 이 추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6-global-carbon-emissions-track-exhaust.html
Forster et al, Indicators of Global Climate Change 2024: annual update of key indicators of the state of the state of the climate system and human influence, Earth System Science Data (2025). Preprint: essd.copernicus.org/preprints/essd-2025-250/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