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노인이 되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전 세계 알츠하이머 인구가 5740만명 정도였지만, 2050년에는 1억 52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 치료법은 제한적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텍사스 대학 샌안토니오 보건 과학 센터의 소크라티스 차리시스 박사 (Sokratis Charisis, MD, a researcher with the Glenn Biggs Institute for Alzheimer's and Neurodegenerative Diseases at UT Health San Antonio)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질 및 지단백과 알츠허이머 병의 연관성을 조사하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1948년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프레밍햄 심장 연구 (Framingham Heart Study)에 참가한 노인 822명을 80대 후반까지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병과 LDL, HDL 콜레스테롤, 그리고 지단백 농도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의외로 LDL 콜레스테롤과 ApoB48 지단백질이 높을수록, HDL 콜레스테롤이 낮을 수록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지만, 표준편차치가 1 증가할 때마다 오히려 알츠하이머병 위험도는 2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oB48 역시 22% 감소를 보였습니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가장 낮은 그룹에서 44% 정도 알츠하이머 위험도가 낮아졌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비교적 작은 인구 집단에서 진행된 관찰 연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를 요할 수 있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HDL 콜레스테롤이 낮을 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를 낮춘다고 권장하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또 LDL, HDL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병의 연상관 관계가 원인인지 결과인지 확실치 않은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좀 더 많은 인구 집단에서 이 내용을 검증하고 실제 임상 시험을 통해 인과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라고 말하기는 매우 위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5-bad-cholesterol-higher-fat-markers.html#google_vignette
Sokratis Charisis et al, Association of Blood Lipoprotein Levels With Incident Alzheimer Disease in Community-Dwelling Individuals, Neurology (2025). DOI: 10.1212/WNL.00000000002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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