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Staphylococcus epidermidis. Photo Credit: Janice Carr Content Providers(s): CDC/ Segrid McAllister)
인간의 몸에서 가장 많은 미생물이 사는 곳은 대장입니다. 하지만 미생물은 우리 몸 곳곳에 살고 있으며 알게 모르게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피부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피부 살고 있는 미생물들은 상처가 났을 때는 감염균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살고 있는 피부를 지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리옹 대학의 국제 감염 연구소의 비자이쿠마르 파트라 (Vijaykumar Patra, Centre International de Recherche en Infectiologie (CIRI), Université de Lyon 1, Ecole Normale Supérieure de Lyon, CNRS)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부 미생물이 해로운 자외선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이 집중한 것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강한 자외선 B (UVB (ultraviolet type-B))이였습니다.
자외선 B는 일광 화상의 원인이 되는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에서 시스 유로칸산 (Cis-urocanic acid)이라는 물질 생성을 촉진합니다. 이 물질이 쌓이는 경우 일종의 면역 억제제로 작용해 피부암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연구팀은 표피 포도상 구균 (Staphylococcus epidermidis) 같은 흔한 피부 상재균이 시스 유로칸산을 분해하는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우선 인간의 피부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쥐의 털을 깎고 여기에 시스 유로칸산을 투여한 다음 인간의 피부 상재균의 역할을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유로칸산 분해효소 (Urocanase)를 지닌 표피 포도상 구균이 유로칸산을 분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로칸산은 소량 존재할 때는 피부를 산성 환경으로 만들어 종양 세포를 죽이기도 하지만, 축적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피부 암세포에 대응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결국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의 피부 보호 기전을 연구하면 이를 더 강화시키는 약물이나 선크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bacteria-living-on-the-skin-could-act-as-a-natural-sunscreen/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22202X2500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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