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Metformin)은 오래된 당뇨 약물이지만, 현재도 당뇨의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며 장내 포도당 흡수를 줄여 혈당을 낮추고 덤으로 체중도 약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메트포르민은 비만한 당뇨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독 사용으로는 심각한 저혈당을 유발하지 않아 노인 환자에서 단독 경구용 치료제로도 적합한 약물입니다.
그런데 메트포르민이 항노화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메트포르민은 항노화 작용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인 FOXO3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관련된 연구들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여줘서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UC 샌디에이고 (UC San Diego)의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 인체에서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Women’s Health Initiative (WHI)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인간처럼 수명이 긴 동물에서 당뇨도 없는 사람에게 메트포르민을 수십년 간 먹여 수명을 비교하는 연구는 사실 어렵기 때문에 연구팀은 60세 이상 여성 노인 당뇨 환자 가운데 메트포르민과 설폰요소계 (sulfonylurea) 둘 중 하나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를 비교한 것입니다.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를 보정한 후 30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를 분석하자 매트포르민 복용군은 설폰요소제 복용군과 비교해 90세 이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메트포르민 복용군이 90세 이상 장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물론 이 연구는 이것이 메트포르민의 항노화 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체중 및 혈당 조절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좀 더 연구해볼만한 흥미로운 데이터임에는 분명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FOXO3 유전자 때문인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혈당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FOXO3 활성화 약물로 검증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aging/metformin-diabetes-death-exceptional-longevity/
Aladdin H Shadyab, Mark A Espeland, Andrew O Odegaard, JoAnn E Manson, Bernhard Haring, Karen C Johnson, Zhao Chen, Bowei Zhang, Andrea Z LaCroix,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Metformin vs Sulfonylureas on Exceptional Longevity in Women with Type 2 Diabetes: Target Trial Emulation, T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2025;, glaf095, https://doi.org/10.1093/gerona/glaf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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