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borexant and sleep aids that work the same way could help treat or prevent damage caused by harmful buildup of the protein tau in multiple neurodegenerative diseases, including Alzheimer’s. Shown are cross-sections of brain tissue from two mice genetically prone to tau accumulation. Treatment with lemborexant (right) results in larger volume in the hippocampus (central purple spiral), important for memory, and a smaller gap in brain tissue (white space) compared with no treatment (left). Credit: Samira Parhizkar/WashU Medicine)
약물이 처음 개발됐던 것과는 다른 효과가 밝혀져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는 일은 생각보다 매우 흔합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으로 개발된 바이그라나 본래 당뇨약으로 개발되었던 위고비가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기존에 이미 알려진 약물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효능이 있을지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데이빗 홀츠만 교수 (David M. Holtzman, MD, Professor of Neurology at WashU Medicine) 연구팀은 본래 불면증 치료제로 2019년 승인 받은 렘보렉산트 (Lemborexant, 상품명 데이비고 (Dayvigo))의 타우 단백질 (tau protein) 합성 저하 기능을 동물 실험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렘보렉산트는 다른 진정제와 달리 잠을 깨우는 역할을 하는 오렉신 (orexin)을 차단하는 길항제로 기존의 수면제와 기전이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수면제에 듣지 않는 환자나 잘 치료되지 않는 환자에 단독 혹은 병행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점에 착안해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렘보렉산트와 다른 수면제인 졸피뎀을 타우 단백질이 잘 쌓이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에 투여한 후 뇌의 변화를 조사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렘보렉산트를 투여한 쥐는 졸피뎀 투역군과 비교해서 30-40%정도 시상하부 (hypothalamus)의 부피가 컸습니다. 수면제를 투여해 두 그룹 모두 수면 시간이 같았던 점을 생각하면 수면 시간에 다른 차이가 아니라 약물의 효과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특이한 점은 수컷에서만 이런 변화가 관찰되었다는 점인데, 호르몬의 영향인지 아니면 암컷에서 상대적으로 타우 단백질에 의한 뇌 손상이 작은 것인 원인인지는 아직 활실치 않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렘보렉산트를 알치하이머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좀 더 동물 실험을 통해 연관성을 조사한 후 상당한 연관성이 의심되면 임상 시험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노인 가운데 불면증 환자가 많고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 그럴 듯한 시도가 될수도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ine.washu.edu/news/sleep-aid-blocks-neurodegeneration-in-mice/
Parhizkar, S., Bao, X., Chen, W. et al. Lemborexant ameliorates tau-mediated sleep loss and neurodegeneration in males in a mouse model of tauopathy. Nat Neurosci (2025). https://doi.org/10.1038/s41593-025-019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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