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al larvae settling on substrate coated with SNAP-X. Image from Coral Reef Ecophysiology and Engineering Lab.)
(Marine biologist Daniel Wangpraseurt (left) and postdoctoral researcher Samapti Kundu examine coral growing in an experimental aquarium at UC San Diego's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Credit: Erik Jepsen/UC San Diego.)
전 세계적으로 기온 상승 및 해양 오염으로 인해 산호초가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산호초가 바다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0.1%에 지나지 않지만, 현재 알려진 해양 생물종의 25%가 이곳에 살고 있는 해양 생물의 보고입니다. 따라서 산호초 파괴는 결국 생물종의 대량 멸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 보호 당국과 과학자들은 산호초를 복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공 산호초를 만들어 산호가 빨리 새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작은 산호 유생(coral larva)이 정착한 후 큰 산호로 자라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반면 손상된 산호초의 범위는 매우 넓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게 사실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캠퍼스 (UC San Diego)의 해양 생물학자인 대니얼 완그프라세우트와 박사 후 연구자인 사마프티 쿤두 (Marine biologist Daniel Wangpraseurt and postdoctoral researcher Samapti Kundu, 사진)은 산호 유생이 쉽게 죽은 산호 위에 다시 착상해서 자랄 수 있는 유인용 젤을 개발했습니다.
산호 유생은 아무곳에나 붙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바다를 떠돌아 다닙니다. 산호 유생이 선호하는 장소는 산호말목 (Crustose coralline algae (CCAs))가 자라는 장소입니다. 이들은 적당한 바위 표면에서 탄산칼슘을 분비해 산호 유생이 붙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그리고 산호가 내놓는 암모니아 같은 배설물을 이용하는 공생관계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산호 유생을 유인하는 화학 물질을 분비합니다.
연구팀은 이 유인성 물질을 스프레이로 분사하는 것은 물속에서 금방 확산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한달에 걸쳐 서서히 분비되는 방식을 연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산호 유생을 유인하는 화학물질을 담은 실리카 나노 입자를 만들고 이 나노 입자를 젤라틴 메타아크릴레이트와 폴리에텔린 글리콜 디아크릴레이트 (gelatin methacrylate and polyethylene glycol diacrylate) 혼합 젤에 넣어 서서히 분비되도록 한 것입니다.
이 젤은 생체에 무해하고 자외선에 의해 한달에 걸쳐 서서히 나노 입자를 분비해 산호 유생을 유인합니다. 연구 결과 이 젤을 바른 죽은 산호 표면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0배 정도 더 많은 산호 유생이 달라붙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젤에 SNAP-X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물론 산호 유생이 새로 붙었다고 해도 근본 문제인 지구 온난화와 해양 오염을 해결하지 못하면 산호초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산호초를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하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vironment/coral-larvae-attracting-gel-reef-restoration/
https://today.ucsd.edu/story/new-gel-could-boost-coral-reef-restoration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77799250012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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