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RTX 4000 시리즈의 중급형 모델인 RTX 406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시리즈에서 뭔가 한 단계씩 체급이 낮아진 RTX 4000 시리즈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TSMC의 4N 공정을 이용해 제조했고 DLSS3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 대 성능비는 꽤 향상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엔비디아가 밝힌 내용을 보면 RTX 4060 Ti와 16GB 모델은 AD106 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AD 106은 229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187.8㎟의 다이 면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쿠다 코어는 4352개이고 136개의 텐서 코어와 34개의 RT 코어를 지녀 FP32 기준 22.1TFLOPS의 성능과 FP8 기준 353TFLOPS의 AI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32MB로 대폭 늘어난 L2 캐시 역시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높아진 이유입니다.
(RTX 60급 비교. 출처: 탐스하드웨어)
그래도 좀 높은 체급인 GA104를 사용한 RTX3060Ti와 비교했을 때 DLSS3를 제외하면 평균 성능은 15% 정도 높은 편입니다. FP32 연산 능력도 174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클럭도 낮은 RTX 3060Ti가 16.2TFLOPS로 생각보다 작은 차입니다. 이는 쿠다 코어가 더 많은 4864개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래 칩 자체가 4로 끝나는 (GA104) 하나 높은 체급이다보니 6으로 끝나는 (AD106) RTX4060Ti와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은 것입니다.
심지어 메모리 인터페이스도 128bit로 256bit인 RTX 3060Ti의 절반 수준인데, RTX 4000 시리즈는 32MB의 대용량 L2 캐시와 메모리 서브 시스템을 이용해 최대한 약점을 극복했습니다. 만약 RTX 4050Ti라는 이름만 달고 가격을 낮췄다면 중급기 시장을 평정할 킬러 그래픽 카드가 되었을테지만, 시장을 독점하는 중인 엔비디아 입장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RTX4060 역시 RTX 3060보다 하나 낮은 체급이랄 수 있는 AD107 칩을 사용하고 있어 RTX 4050, 좀 더 심하게는 RTX 4030 같은 이름이 더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쿠다 코어 역시 3072개로 RTX 3060 (GA106)의 3584개보다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더 높아진 클럭과 DLSS3 기술 덕분에 새로운 소비자가 구매한다면 자연스럽게 RTX 4060을 선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RTX 4060 Ti 16GB는 좀 의아한 구성이지만, (메모리 늘려도 어차피 이 카드로 4K 게임은 다소 무리임) RTX 4060 Ti와 RTX 4060은 각각 399달러와 299달러로 출시되어 중급기 시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구매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벤치 결과는 RTX 4060 Ti의 경우 출시가 5월 24일이라 곧 알게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nvidia-announces-rtx-4060-and-4060-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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