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구름에서 항생제 내성균을 확인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보건 문제 중 하나로 이미 매년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암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는 병원에서만 화인되는 일이 아닙니다. 환경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비율 역시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이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하는 항생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에 유입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가축이 소비하는 항생제가 더 많아서 환경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 토양과 물에서 많은 양의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균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가축 항생제: https://blog.naver.com/jjy0501/100202412112
프랑스 끌레몽 - 오베르 대학 (Université Clermont Auvergne)과 캐나다 라발 대학 (Université Laval)의 과학자들은 프랑스 오베르뉴 지역에 있는 퓌드돔 (Puy de Dôme) 산 기상 관측소에서 얻은 구름 샘플을 분석했습니다. 해발 1465m에서 얻은 구름 샘플에는 제곱 밀리미터 당 8000마리의 세균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세균들의 유전자에서 20,800 카피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구름이 오는 방향에 따라 내성균의 정도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바다 쪽에서 오는 구름보다는 육지 쪽에서 오는 구름에 항생제 내성균 비중이 높았는데, 이 세균들이 주로는 오염된 토양에서 증발한 수증기로 구름까지 올라오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구름을 타고 이동한 항생제 내성균은 비로 내리면서 농경지 이외에 광범위한 환경에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우리들은 갈수록 항생제 내성균에 쉽게 노출될 것입니다. 필요한 항생제는 사용해야 하지만,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특히 축산업에서 항생제 사용을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vironment/antibiotic-resistant-genes-clouds/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48969722083681?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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