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s of the research team include (from left to right) PhD student Zhou Quan, Prof. K Jimmy Hsia, PhD student Xu Hongmei and Asst. Prof. Huang Changjin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One example of how a wavy wound healed considerably faster than a straight one of the same size. Credit: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언뜻 생각하기엔 직선으로 난 상처가 곡면으로 난 상처보다 빨리 아물 것 같지만, 사실은 곡면으로 난 상처의 회복 속도가 더 빠릅니다. 싱가포르 난양 공대의 과학자들은 그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아예 물결치는 형태의 상처가 회복되는 양상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없는 상처를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연구팀은 Madin-Darby canine 신장 세포를 이용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세포는 개에서 얻은 것이지만,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상피 세포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직선 형태와 물결치는 형태의 인공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상처의 너비는 30-100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수술용 메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상처가 자연 치유되는 동안 입자 영상 유속계 (particle image velocimetry )를 통해 상피 세포가 이동해서 상처를 덮고 새로운 피부를 만드는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 세포들은 상처와 직각이 아니라 평행하게 이동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직선인 경우 오히려 새로운 세포가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입니다. 물결치는 상처는 전체 길이는 더 길지만, 사실은 5배 정도 빨리 치유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이 앞으로 수술 후 상처의 빠른 회복이나 성형 수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곡면으로 사람 피부를 절개하는 일이 과연 쉬울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요. 상처를 봉합하는 것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소 난감할 수 있습니다. 수술 시간이나 봉합을 생각하면 그래도 직선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wavy-wounds-faster-healing/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2210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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