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T's James Dale with grown QCAV-4 banana plants, at the QUT facility in the Northern Territory. Credit: QUT)
(From left: The wild banana plant, the Cavendish plant and the QCAV-4 banana plant. Credit: QUT)
바나나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열대 과일로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주요 수출 농산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토양 곰팡이인 푸사리움 옥시스포룸 (Fusarium oxysporum)에 의한 식물 감염병인 파나마 병 (Panama disease)로 인해 바나나 농장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나마 병은 이름처럼 파나마의 바나나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것으로 과거 바나나 수출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그로 미첼 (Gros Micheal) 품종의 바나나를 거의 다 멸종시키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파나마 병에 대한 저항력을 지닌 품종인 캐번디쉬 (Cavendish) 바나나를 개발해 이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사실상 모두 캐번디쉬 계열의 바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캐번디쉬 품종의 바나나를 감염시키는 푸사리움 곰팡이의 변이인 TR4 (Tropical race 4)가 발견되면서 바나나 산업은 또 다시 위기에 빠지고 있습니다. 당장 캐번디쉬를 대체할 수 없는 바나나 농가에 TR4는 심각한 위협입니다.
파나마 병: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410156&cid=60335&categoryId=60335
당연한 이야기지만, 과학자들은 즉시 TR4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가운데 바나나 맨이라는 별명을 지닌 호주 퀸즐랜드 공대의 제임스 데일 교수(James Dale, professor at QUT)가 이끄는 연구팀은 야생 바나나에서 발견한 곰팡이 내성 유전자인 RGA2를 캐번디쉬 바나나에 삽입한 유전자 변형 작물인 QCAV-4를 2012년 부터 연구하고 재배해 오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QCAV-4가 TR4에서 바나나 산업을 구할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설명 영상)
최신 유전 공학 기술과 연간 200억 달러에 이르는 국제 바나나 수출 시장의 상황을 생각할 때 어떻게든 바나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 결국 바나나를 못 먹는 사태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QCAV-4가 최종 해답이 될 지 아니면 여러 품종이 등장하게 될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genetically-modified-bananas-cavendish-qcav-4/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7-01670-6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