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The Ocean Cleanup)
바다에 떠 다니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오션 클린업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의 지원을 받아 실제 제거 시스템을 바다에 띄우는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바다 표면에 있는 쓰레기를 일부 제거하는 것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용 효과 면에서 더 효과적인 대안은 강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를 걸러내는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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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션 클린업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강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를 걸러내는 인터셉터 (Interceptor)가 그것입니다. 인터셉터는 2019년부터 캘리포니아에 도입되었으나 사실 바다로 흘러드는 강이 워낙 많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강에 설치해야 합니다. 특히 선진국보다는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개도국에 설치해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오션 클린업은 새로운 인터셉터 020 시스템을 2023년 말부터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시사다인 강 (Cisadane River)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태양광 패널을 힘으로 작동하는 바지선 같은 인터셉터는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 걸림막에 걸려 있는 쓰레기들을 중앙에 있는 벨트를 이용해 선체로 끌어와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간 예상 목표는 1000톤의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시사다인 강은 매우 쓰레기가 많아서 이런 시스템이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5년에는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 유입의 70%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오션 클린업의 생각입니다. 물론 전체 플라스틱 하천 쓰레기의 80%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000개의 강에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인터셉터 시스템이 도입되는 하천이 5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셉터)
(시사다인 강의 쓰레기 오염)
강폭이 좁고 오염이 심한 강일수록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인터셉터 시스템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vironment/ocean-cleanup-interceptor-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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