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Smartlens)
콘택트 렌즈를 통해 혈당이나 안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렌즈는 몇 년 전부터 붐을 이뤘지만, 대부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데 실패했습니다.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 렌즈 역시 혈당을 정확하게 모니터링 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스마트렌즈의 꿈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닙니다.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인 스마트렌즈는 수년 전 스탠포드 대학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안압 측정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녹내장은 시력을 잃게 되는 흔한 원인 질병 중 하나로 최근엔 정상 안압 녹내장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압( intraocular pressure (IOP))이 정상보다 높아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경우 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압을 간편하게 집에서 측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녹내장 :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152
연구팀이 개발한 miLens는 방수 (aqueous humor)가 각막을 누르는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한 콘택트 렌즈입니다. miLens의 특징은 아무런 전자 장비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이 콘택트 렌즈에는 액체로 일부 채워진 가느다란 관이 원형으로 존재합니다.
물론 이 관은 착용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압이 높아져서 각막을 누르면 miLens 안에 있는 액체에 압력에 전달되어 본래는 비어 있는 작은 채널에 액체가 더 많이 차게 됩니다. 이때 특수한 카메라로 그 사진을 찍어 압력을 간접 측정하는 원리입니다.
연구팀은 25명의 녹내장 환자에서 miLens를 사용해 안압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78%에서 표준 검사법인 Goldmann applanation tonometry (GAT)와 2mmHg 이내 오차로 안압을 측정했습니다.
이 방법은 소프트 콘택트 렌즈를 이용해 안압을 측정할 수 있고 만들기 힘든 박막 전기 회로를 쓰고 버리는 부담도 없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미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녹내장 환자에서 안압을 측정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상용화 여부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milens-glaucoma-iop-contact-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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