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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부전 치료제가 혈당을 떨어뜨린다?


 

(Tadalafil treatment (20 mg orally once daily for 6 weeks) significantly reduces Hemoglobin A1c (HbA1c) compared to placebo treatment. (a) Change in HbA1c over respective treatment period (n = 18, full analysis set (FAS) population). (b) Difference in HbA1c-change between periods, comparing placebo and tadalafil treatment for every individual (n = 18, FAS population). Data are presented as mean (95% confidence interval (CI)). Credit: eClinicalMedicine (2023). DOI: 10.1016/j.eclinm.2023.101985)

현재 발기 부전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비아그라는 본래 고혈압 약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이렇게 예상치 않은 부작용이 약물로 개발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아그라와 같은 PDE5 (phosphodiesterase type 5) 억제제가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University of Gothenburg)의 과학자들은 PDE5 억제제 중 하나인 타달라필 (Tadalafil, 발기 부전제로는 시알리스 등으로 폐고혈압 치료제로는 애드서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이 2형 당뇨에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소규모 2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12명의 남성 및 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하루 20mg의 고용량 타달라필과 위약 두 가지 중 하나를 6주간 복용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8주간 쉰 후 다시 위약과 타달라필을 바꿔 6주 복용 스케줄을 완료했습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타달라필을 복용할 때 HbA1c가 2.50mmol/mol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규모 2상 결과이기 때문에 앞으로 3상 임상을 통해서 검증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만약 실제로 타달라필이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면 발기 부전이 있는 남성 당뇨 환자에서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이 될 것입니다. 당뇨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발기 부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달라필 같은 PDE5 억제제들은 여러 부작용이 있어 당뇨처럼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만성 질병의 치료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5-potency-drug-long-term-blood-sugar.html

Emanuel Fryk et al, Feasibility of high-dose tadalafil and effects on insulin resistance in well-controlled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AKROTAD): a single-centre, double-blind,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phase 2 trial, eClinicalMedicine (2023). DOI: 10.1016/j.eclinm.2023.10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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