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graph showing amyloid beta (brown) in amyloid plaques of the cerebral cortex (upper left of image) and cerebral blood vessels (right of image) with immunostaining. 출처: 위키피디아/Nephron)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 (donanemab)의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의 일종인 파이로글루타메이트 변형 아밀로이드 베타 (pyroglutamate-modified amyloid beta)에 대한 단클론 항체로 앞서 승인 받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클론 항체와 마찬가지로 사실 치료제라기 보다는 인지기능 저하와 병의 진행을 막는 용도입니다. 앞서 소개한 레카네맙과 같은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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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BLAZER-ALZ 2라고 명명된 3상 임상 시험에서 1,182명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레카네맙과 위약을 투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참가지들의 치매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Clinical Dementia Rating-Sum of Boxes (CDR-SB)와 일상 생활 수행 정도를 파악하는 integrated Alzheimer’s Disease Rating Scale (iADRS)를 테스트했습니다.
연구 결과 1년 후 도나네맙 그룹의 47%는 CDR-SB 점수를 감소 없이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반면 위약 그룹은 29%만이 감소 없이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봐서 도나네맙은 위약군과 비교해서 35% 정도 병의 진행을 느리게 만들었고 일생 생활 유지 능력 저하도 40%나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좋은 임상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ET 뇌 스캔 결과 역시 알츠하이머 병의 주요 지표인 타우 단백질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레카네맙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치료군의 24%에서 뇌부종이 확인되었으며 6.1%에서 경증 혹은 중증도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미세 출혈도 31.4%에서 발견되어 위약군의 13.6%보다 많았습니다.
비용 문제와 함께 여러 가지 부작용의 가능성, 그리고 근본적으로 알츠하이며를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은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점점 더 효과가 좋은 약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는 곧 FDA에 판매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서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trial-drug-slow-early-alzheimers-dec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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