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매트록스)
1990년대부터 컴퓨터를 사용한 올드 유저라면 매트록스(Matrox)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선명한 그래픽과 우수한 색감의 그래픽 카드로 2D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상당한 명성을 유지했으나 3D로 넘어가는 시기에 ATI처럼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결국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에 밀려 2000년 대에는 힘을 못쓰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매트록스는 이후 방송 장비 및 산업용 그래픽 장비에 집중해 이 분야에서는 나름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체 GPU 개발은 포기하고 이제는 엔비디아와 AMD의 GPU를 사용해서 그래픽 카드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로 임베디드 및 산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하다보니 게이밍 그래픽 카드를 주로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회사일 것입니다. 매트록스의 특기는 6-12개의 화면 출력이 가능한 저전력 그래픽 카드입니다.
그런 매트록스가 이번에는 인텔 Arc A380에 사용된 ACM-G11 (1024개 스트림 프로세서)와 6GB 메모리를 장착한 루마 A380 (Luma A380)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하위 제품으로 LP형 그래픽 카드인 루마 A310을 내놓았는데, 이름처럼 인텔 아크 A310 (ACM-G11, 768개 스트림프로세서)와 4GB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일반형은 패시브 쿨러이고 루마 A310F는 작은 쿨러를 하나 달고 있습니다.
이 그래픽 카드는 모두 디스플레이포트 2.1 UHBR10 (40Gbps)의 출력을 지녀 네 개의 4K/p144 모니터 출력이나 5K/p60 출력이 가능합니다. 8K/60p 출력은 두 개까지 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출력은 특수한 경우가 필요한데, 방송 장비나 광고용 영상 장비, 산업용 장비 모니터링 기기 등의 용도로 사실 일반 사용자는 거의 볼 일이 없는 그래픽 카드이기도 합니다.
이런 용도인 만큼 미래가 불안해 보이는 인텔 GPU를 사용했다는 소식이 놀랍습니다. 오랜 시간 지원을 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인텔이 해당 분야를 정리하기라도 하면 GPU는 과연 어떻게 업데이트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자신들이 제조한 GPU도 마찬가지였던 만큼 나름의 노하우가 있지 않은가 하는 역발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8840/-matrox-adopts-intel-gpus-for-luma-graphics-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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