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팔콘 쇼어스는 GPU 버전부터, 다른 로드맵은 그대로 - 새로운 서버 로드맵을 공개한 인텔






 (출처: 인텔)

인텔이 ISC 고성능 슈퍼컴퓨팅 (High Performance supercomputing)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서버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인텔 최초의 CPU + GPU 고성능 프로세서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팔콘 쇼어스 (Falcon Shores)가 우선 GPU 전용 모델로 먼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인텔은 그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전체적인 로드맵이 지연된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인텔은 새로운 CEO와 함께 전체적인 로드맵을 수정하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다소 무리한 일정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인텔은 XPU 자체를 포기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연기되거나 로드맵에서 자꾸 바뀌는 물건은 결국 취소되거나 나와도 별 볼일 없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소된 리알토 브릿지 대신에 결국 그 역할을 팔콘 쇼어스가 대신하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마저도 실물을 내놓기 전까지는 장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035869085

한편 서버 CPU 로드맵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지연에도 후속작인 에메랄드 래피즈 Emerald Rapids는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인텔 3 공정으로 제조될 그래나이트 래피즈 Granite Rapids는 2024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래나이트 래피즈는 메모리 대역폭을 더 높인 MCR DIMM 메모리 기술을 적용한 첫 프로세서가 될 예정입니다

인텔은 이날 발표에서 사파이어 래피즈의 양산이 늦어지면서 역시 지연된 인텔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인 오로라 Aurora 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공개했습니다. 2만개가 넘는 사파이어 래피즈 CPU와 6만 개가 넘는 폰테 베키오 GPU가 탑재된 오로라가 인텔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줄 지 멀지 않아 알게될 것입니다.





(출처: 인텔)

마지막으로 인텔은 엔비디아의 DGX와 비슷한 GPU 기반 고성능 컴퓨터인 Universal Baseboard (UBB)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8개 혹은 4개의 폰테 베키오 GPU를 하나의 보드와 케이스에 넣은 시스템으로 CPU 2개와 GPU 6개로 된 오로라 슈퍼컴퓨터 서버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출처: 인텔)

고성능 GPU와 함께 출사표를 던진 인텔이 GPU 부분 강자인 엔비디아와 AMD와 대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8869/intel-hpc-update-isc-2023-falcon-shores-details-future-xpu-aurora-nearly-done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