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애플)
애플이 몇 년전부터 루머로 나돌던 맥용 ARM 칩 이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A 시리즈 AP는 엄청난 속도로 빨라져 최근 나온 A13에 이르러서는 x86 코어를 거의 따라잡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물론 SPEC2006 같은 일부 벤치 마크 결과로만 전체 성능을 평가하긴 힘들지만, 스냅드래곤 8cx 같은 ARM 기반 최신 AP의 윈도우 구동 성능을 보면 ARM 기반 맥북이나 맥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macOS Big Sur에 ARM 기반 맥OS를 올릴 예정으로 맥 미니 기반의 개발자 키트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대략 스펙을 보면 A12Z SoC와 16GB 메모리, 512GB SSD를 탑재하고 있는데, AP는 A14 같은 최신 AP 기반으로 고성능 버전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OS 기기와 달리 노트북과 데스크톱 형태 기기라는 점을 감안해 GPU 성능 및 메모리, 스토리지 용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윈도우용 ARM 기기에서도 x86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애뮬레이션을 통해 돌리는 것처럼 ARM 맥 OS에서도 x86 버전의 맥 OS를 ARM 기기에서 돌려주는 로제타 2 (Rossetta 2)가 존재합니다. 로제타 2인 이유는 과거 파워PC에서 x86으로 넘어올 때 사용된 로제타의 후속이기 때문입니다. 속도는 느려보이지 않지만, 역시 네이티브로 돌리는 것보다는 느리긴 할 것입니다. 실제 속도 및 호환성 정도는 나중에 실제 물건이 나오는 걸 보고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x86에서 ARM으로 옮겨가는 과정은 1-2년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맥 생태계를 애플이라는 하나의 회사가 관리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ARM 기반 칩으로 옮기면서 생기는 가장 큰 장점은 애플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생태계 최적화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iOS 앱을 별도의 전환 과정 없이 맥에서 구동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iOS 기기 사용자가 맥 생태계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궁금한 부분은 CPU는 그렇다쳐도 GPU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모바일 AP로는 라데온 GPU를 대체하기 힘들 것입니다. 만약 SoC 구조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보는 것 같은 대형 그래픽 코어를 지닌 SoC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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