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식이섬유 섭취가 많은 당뇨 환자가 조기 사망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 결고가 나왔습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앤드류 레이놀즈 박사 (Dr. Andrew Reynolds, National Heart Foundation Fellow of the Department of Medicine)가 이끄는 연구팀은 1형 및 2형 당뇨를 앓고 있는 8300명의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서 하루 평균 19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하루 35g을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도가 35%까지 줄어든다는 관찰 연구 결과를 저널 PLOS Medicine에 발표했습니다.
앤드류 레이놀즈 박사와 책임 저자인 짐 만 교수 (Professor Jim Mann, from the Department of Medicine and Director of the Healthier Lives National Science Challenge)는 Diabetes Care에 발표한 다른 논문에서 1789명의 전당뇨, 1형/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42개를 메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식이 섬유 섭취가 혈당과 지질 이상을 개선하지만, 고도로 가공된 식이 섬유 식품은 그 효과를 희석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들을 토대로 연구팀은 식이 섬유 섭취가 당뇨 환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슈퍼에서 살 수 있는 고도 가공식품에 든 식이 섬유를 선택하기 보다는 가공되지 않은 통곡물 빵이나 과일, 야채, 콩류 등이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식품에서 식이섬유나 혹은 철분, 단백질 같은 특정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 전체에서 필요한 영양분들을 섭취합니다. 그런데 고도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영양소가 사라지거나 변질되게 됩니다. 고도 가공 과정을 거치고 각종 식품 첨가물이 들어갈수록 본래 인간이 먹었던 음식과는 상당히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고도로 가공된 식품은 줄이고 신선 식품을 먹는 것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만 되지 않는 것이 문제 같습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가공식품이 가격도 저렴하고 먹기도 편하고 맛있기 때문이죠. 다만 적당히 먹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Andrew N. Reynolds et al. Dietary fibre and whole grains in diabetes management: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es, PLOS Medicine (2020). DOI: 10.1371/journal.pmed.1003053
Sebastian Åberg et al. Whole-Grain Processing and Glycemic Control in Type 2 Diabetes: A Randomized Crossover Trial, Diabetes Care (2020). DOI: 10.2337/dc20-0263
Andrew Reynolds et al. Carbohydrate quality and human health: a series of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The Lancet (2019). DOI: 10.1016/S0140-6736(18)318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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