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스웨덴 기반의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 (AstraZeneca)가 현재 옥스퍼드 팀이 개발 중인 백신의 양산을 위해 유럽 연합 소속의 백신 동맹 (Inclusive Vaccines Alliance)과 계약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2상 임상 실험을 준비하는 백신이지만, 3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 무려 4억 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백신 동맹 소속 국가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인구 전체는 물론 유럽 연합의 인구 전체에 필요한 접종량을 미리 확보할 목적입니다.
옥스퍼드 제너 연구소(Oxford’s Jenner Institute)에서 개발 중인 ChAdOx1는 침팬치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벡터 (chimpanzee adenovirus vaccine vector)를 이용한 것으로 인간에서 심각한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 아데노바이러스 표면에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의 항원을 입혀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SARS-CoV-2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만, 코로나 19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 백신은 1000명에 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1상을 마무리하고 1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2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백신을 빨리 개발하려는 목표에 따라 상당히 급하게 많은 사람을 모집한 것인데, 연구소 측은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가 이미 여러 백신에 사용되어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계약 건은 백신이 효과가 있던 없던 간에 일단 먼저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주요 국가들이 얼마나 매달리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백신이 기대한만큼 효과가 없을 경우 상당한 비용을 날릴 수 있지만, 현재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에서는 가능성만 있다면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결과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이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대량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말에는 여러 백신 후보들의 효과 판정이 끝나고 대량 양산에 들어갈 텐데, 효과가 우수한 백신이 여럿 나와서 코로나 19 사태를 종식시키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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