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di claims its hydrogen injection unit can make impressive reductions on fuel consumption and emissions for large diesels. Credit: HYDI)
최근 수소 연료 전지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 미미하고 수소 연료 전지 자체의 단가도 비싸 본격적인 보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의 스타트업인 HYDI에서 독특한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수소를 디젤 엔진 보조 연료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HYDI의 수소 직분사 시스템은 공기와 혼합된 연료에 직접 수소를 분사해서 완전 연소를 돕는 것이 핵심 원리입니다. 완전 연소를 통해 물로 변하는 수소를 섞으면 경유의 완전 연소를 도와 미세 먼지 및 일산화탄소 같은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고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HYDI에 따르면 미세 입자 배출은 25-80%, 일산화탄소 배출은 7-25%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독특한 부분은 수소 직접 주입이 아니라 수소를 전기 분해 방식으로 얻는다는 것입니다.
HYDI의 시스템은 수소를 수소 저장 금속이나 별도의 압력 탱크에 저장하는 대신 증류수를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합니다. 따라서 과연 에너지 효율적인지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수소를 전기 분해하는 과정도 에너지 전환 효율이 60-80% 정도로 알려져 있고 수소를 내연 기관에서 태우면 디젤 엔진이라도 잘해야 30% 초반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HYDI 측에 따르면 수소는 디젤 엔진의 완전 연소를 돕는 목적으로 소량만 들어가기 때문에 에너지가 추가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연소 효율이 좋아져서 연비가 최대 13% 정도 개선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시스템 설치 비용을 3-18개월 정도면 회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독특한 컨셉이라 눈길이 가지만, 실제로 주장하는 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