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the SARS-CoV-2 virus. Credit: NIAID)
코로나 19에서 한 가지 다행한 일은 젊거나 소아청소년인 경우 경과가 위중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만큼 무증상 전파의 위험성은 커지지만, 그래도 소아에서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은 소아는 물론 부모들에게 있어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하지만 소아에서도 고위험군은 존재합니다. 비만은 성인에서 심각한 코로나 19 감염을 앓게 되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컬럼비아 대학 어빙 메디컬 센터의 필립 자카리아 박사 (Dr. Philip Zachariah, a pediatrician at Columbia University Irving Medical Center in New York C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뉴욕 시티 병원(New York City hospital)에 입원한 50명의 코로나 19 소아 환자 데이터를 통해 비만인 경우 중증 코로나 19 감염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저널 JAMA Pediatrics에 보고 했습니다.
50명의 환아 가운데 76%는 다행히 3일 안에 퇴원했지만, 9명은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 감염으로 진행했습니다. 입원 환아 가운데 11명이 비만이었는데,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아 9명 가운데 6명이 비만이었습니다. 이는 입원 비만 환아 11명 중 6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단순한 관찰 연구이고 표본 수도 작지만, 본래 코로나 19 입원 환자의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50명은 적지 않은 숫자이며 이 가운데 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 대부분이 비만 소아 청소년이라는 사실 역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다행히 소아 비만은 우리나라에서는 심하지 않지만, 이 연구는 비만 소아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비만이나 기저 호흡기 질환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소아는 학교와 가정에서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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