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Queensland. Credit: Anthony Romilio)
중생대에는 지금과 대륙의 모양이 달랐지만, 각 대륙별로 강력한 초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의 흔적은 여기 저기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미의 타라노사우루스, 남미의 기가노토사우루스 (Giganotosaurus), 그리고 아프리카의 스피노사우루스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중생대에 지금보다 남쪽에 있었던 호주에서는 이런 대형 수각류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앤소니 로밀리오 박사 (Dr. Anthony Romilio)는 퀸즐랜드에서 발견한 대형 수각류 공룡 발자국을 토대로 1억 5100만 - 1억 6500만년 전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대형 수각류 공룡이 존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미지의 호주 수각류 공룡은 평균적으로 50-60cm 길이의 발자국을 지니고 있었으며 가장 큰 것은 80cm에 가까운 것도 있었습니다. 로밀리오 박사는 골반까지의 높이가 3m 정도 되고 몸길이는 10m 정도 되는 대형 수각류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비슷한 시기 북미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알로사우루스와 비슷한 수준이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약간 작은 수준입니다.
이 발자국 화석이 만들어진 지역은 당시 늪이 많은 숲으로 발자국이 보존되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골격 화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거대 공룡의 화석을 찾아 조사를 계속 진행중입니다. 당시 호주의 환경에 적응된 거대 수각류 공룡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참고
Anthony Romilio et al. Footprints of large theropod dinosaurs in the Middle–Upper Jurassic (lower Callovian–lower Tithonian) Walloon Coal Measures of southern Queensland, Australia., Historical Biology (2020). DOI: 10.1080/08912963.2020.177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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