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image shows SARS-CoV-2 (yellow)—also known as 2019-nCoV,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isolated from a patient, emerging from the surface of cells (blue/pink) cultured in the lab. Credit: NIAID-RML)
면역 시스템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면역 시스템이 없으면 외부 감염을 막을 방법이 없어 곧 죽게 되지만, 반대로 면역 시스템이 오작동해서 자신을 공격하면 자가 면역 질환이 되고 감염에 과도하게 반응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연구자들이 코로나 19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스턴 소아 병원의 면역학자인 이반 자노니(Ivan Zanoni) 박사와 그 동료들은 3형 인터페론 (type III interferon 혹은 인터페론 람다)가 심각한 코로나 19 감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한 임상 시험을 계획할 때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상기도에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만, 반대로 하기도에서는 3형 인터페론 반응을 활성화시켜 광범위한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면역 시스템이 지나치게 자극될 경우 세포 파괴와 염증 반응이 극적으로 일어나면서 슈퍼 감염 Superinfection 증으로 유발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코로나 19를 흉내낸 합성 바이러스 RNA를 하기도에 주입해 3형 인터페론의 활성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이는 포도상구균 같은 다른 세균의 침투를 쉽게 만들고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덱사메타손이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 전에 나온 것이지만, 연구팀은 3형 인터페론을 포함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면역 억제제로 조절하므로써 코로나 19의 경과를 좋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근본 치료는 아니지만, 면역 반응을 적절히 조절해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까지 억제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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