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코로나 19에서 한 가지 특징적인 초기 증상은 후각 및 미각의 상실입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감염을 의심해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에서는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열이 없는 경증 및 무증상 감염자에서 매우 중요한 초기 증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교수(Professor Tim Spector)는 영국에서 5월 19일까지 코로나 19 자가 진단 앱을 사용한 후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은 76,260명의 데이터를 통해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진단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 지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가운데 13,863명은 코로나 19 양성이었는데, 기침이나 열이 있는 경우는 71.5%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15.9%의 감염자가 열이 없으면서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후각이나 미각이 갑자기 사라진 사람까지 유증상자로 잡으면 전체 진단율이 상당히 올라가고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후각 및 미각 상실은 다른 호흡기 감염이나 알러지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코로나 19 감염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후각 및 미각이 상실된 검사자 가운데 65%가 코로나 19 양성인 반면 후각 및 미각 상실 증상이 없는 경우 22%만이 양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행철에 후각 및 미각이 사라지는 것이 코로나 19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현재 감염자 비율이 영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아서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있어도 코로나 19 감염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중 이용 시설 및 의료기관 종사자처럼 많은 사람이나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주의 깊게 살펴야할 증상 중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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