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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초음파는 의사 소통에도 사용된다.


(The research team tested whether M. molossus can use echolocation calls to discriminate among different group members. Credit: Irene Mendez Cruz)


 박쥐는 초음파를 이용한 반향정위(echolocation)를 통해 어둠속에서도 먹이를 찾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가 레이더 같은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의사 소통에도 활용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멀리 까지 전파되는 음파의 특성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 같지만, 과학적인 증거를 찾아내 검증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제나 콜레스 (Jenna Kohles, STRI (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fellow and doctoral candidate at the Max Planck Institute of Animal Behavior)이 이끄는 연구팀은 벨벳자유꼬리박쥐 (Velvety free-tailed bat, Molossus molossus)에서 반향정위를 위한 음파 신호를 통해 동료를 구분하고 반응하는지 연구했습니다. 



 박쥐가 사냥하는 나방 같은 먹이들도 순순히 잡혀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역시 살기 위해 박쥐떼를 피해 다닙니다. 따라서 사냥에 앞서 먹이 수색이 먼저입니다. 수색 단계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 먹이를 찾아내 실제로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먹이 떼를 찾은 박쥐가 다른 박쥐에서 신호를 주는 식으로 서로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런 행동은 같은 그룹 사이에서 활발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른 것처럼 박쥐가 내는 초음파 신호는 개체마다 모두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같이 사냥을 하는 박쥐들이 서로를 인지하고 반응을 보인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녹음한 후 들려주고 야생 박쥐의 반응을 조사해 개체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같이 생활을 하고 사냥을 하는 그룹 멤버라도 조금씩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박쥐가 단지 동료라는 것만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누구라는 것을 인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목소리를 듣고 누군지 인지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박쥐는 영화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무리지어 생활하고 떼지어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공포감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박쥐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과학자들은 박쥐의 신호를 분석하고 실험을 통해 박쥐의 초음파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 



Jenna E Kohles et al, Socially foraging bats discriminate between group members based on search-phase echolocation calls, Behavioral Ecology (2020). DOI: 10.1093/beheco/araa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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