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drian robot was created by Australian firm Fastbrick Robotics (FBR) and is named after the UK’s Hadrian Wall. Credit: Fastbrick Robotics)
5년전 호주의 건설 로봇 스타트업인 패스트브릭 로보틱스 (Fastbrick Robotics)은 자동으로 벽돌을 쌓을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거나 혹은 대기업에 인수되어 명칭이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지만, 패스트브릭 로보틱스는 현재도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최근 이 회사의 하드리안 X (영국의 로마 시대 건축물인 하드리아누스 방벽 (Hadrian's Wall)에서 따온 명칭) 로봇은 블록 쌓기 속도를 시간당 200개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동영상)
초기 공개된 개발 영상에서는 몇 개의 벽돌을 쌓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제법 그럴 듯한 트럭에 탑재된 로봇팔이 자동으로 벽돌을 공급해 간단한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시멘트 반죽만 깔아주면 상당히 그럴듯한 간단한 건물이 나올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3D 캐드로 건축물을 설계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블록을 쌓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 회사가 주장하는 하드리안 X의 장점은 빠른 속도와 더불어 경제성입니다. 현재 사람 손으로 벽돌을 쌓는 데에는 지역에 따라 1제곱미터 당 10-100 호주 달러 (6.9-69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패스트브릭 로보틱스는 이 로봇의 비용이 얼마나 저렴해졌는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장차 시간당 1000개의 벽돌까지 쌓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일 수만 있다면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 같은 특수 상황에서도 건설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과연 여러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결국 사라질지 아니면 실제 상업화에 성공해서 벽돌 쌓는 로봇을 볼 수 있게 될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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