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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에서 30년 만에 부활한 물곰



(완보동물의 전자 주사 현미경 사진.  Schokraie E, Warnken U, Hotz-Wagenblatt A, Grohme MA, Hengherr S, et al. (2012) PLoS ONE 7(9): e45682.)  



 생김새가 곰을 닮았다고해서 물곰(Water bear)라는 별명을 지닌 완보동물(tardigrade)은 거의 영화 에일리언에 나오는 에일리언급 생명력을 가진 생물체입니다. 몸길이가 최대 1.5mm 이하의 작은 동물이지만, 절대 영도에 가까운 1K 혹은 -272℃의 극저온이나 150℃ 고온에서도 생존했다는 보고가 있고 수심 4000m의 바다에서부터 높이 6000m의 고산지대에서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최근 일본 국립 극지연구소(Japan's National Institute of Polar Research)의 연구자들은 1983년 채집되어 영하 20도의 극저온에서 보존되었던 완보동물 표본을 30년 만에 다시 살려내는 데 성공해 저널 Cryobiology에 발표했습니다.


 이 표본은 본래 북극에 있는 쇼와 기지(Showa Station)에서 수집된 것으로 SB-1과 SB - 2라고 명명된 샘플이었습니다. 이 물곰들은 해동 첫날 둘 다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으나 SB - 2는 완전한 부활에 실패했고 SB - 1은 완전히 부활해 건강을 되찾고 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물곰이 건강한 새끼를 낳았다는 것인데 알 자체가 같이 냉동된 상태에서 다시 해동되었다가 30년 만에 부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완보동물의 이와 같은 경이적인 생명력의 비밀은 단순한 구조와 더불어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많은 외래 유전자를 받아들인데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가장 오래 냉동되었다가 부활한 동물의 기록은 선충류 (39년)이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완보동물의 생존력은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참고 


Megumu Tsujimoto et al, Recovery and reproduction of an Antarctic tardigrade retrieved from a moss sample frozen for over 30 years, Cryobiology (2015). DOI: 10.1016/j.cryobiol.2015.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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