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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셔틀의 부활? 드림 체이서



(Edwards, Calif. – ED13-0266-023- The Sierra Nevada Corporation, or SNC, Dream Chaser flight vehicle is prepared for 60 mile per hour tow tests on taxi and runways at NASA's Dryden Flight Research Center at Edwards Air Force Base in California. Ground testing at 10, 20, 40 and 60 miles per hour is helping the company validate the performance of the spacecraft's braking and landing systems prior to captive-carry and free-flight tests scheduled for later this year. SNC is continuing the development of its Dream Chaser spacecraft under the agency's Commercial Crew Development Round 2, or CCDev2, and Commercial Crew Integrated Capability, or CCiCap, phases, which are intended to lead to the availability of commercial human spaceflight services for government and commercial customers. Ken Ulbrich)​
 나사는 우주 왕복선 퇴역 이후 국제 유인 우주 정거장(ISS)에 사람과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민간 기업들에게 경쟁 입찰 시키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을 비롯한 기존의 쟁쟁한 회사는 물론이고 신생 기업으로 우주 사업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스페이스 X까지 뛰어든 상태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기업인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ierra Nevada Corporation, or SNC)도 그 중 하나로 이 회사는 과거 스페이스 셔틀을 생각나게 만드는 독특한 외형의 드림 체이서(Dream Chaser)라는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드림 체이서는 과거 중형 여객기보다 더 큰 스페이스 셔틀과 비교해서 비지니스 제트 보다 작은 크기의 왕복선으로 길이 9m, 너비 7m, 무게 11.3t에 최대 7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는 유인 우주선 버전과 사람이 타지 않은 화물 수송용 버전이 있습니다. 화물 수송시에는 최대 5t을 실을 수 있습니다.
 미니 셔틀이라고 불릴 만한 외형의 드림 체이서는 물론 재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대기권 진입시 활강 비행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비행 (1.5G 정도의 중력 가속도)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복잡한 외형으로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겠죠.
 이 우주선은 발사체로 아틀라스 V 로켓을 사용할 계획인데, 사실 아틀라스 로켓을 이용한 궤도 비행 테스트는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빠르면 2016년 11월 1일 발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태이지만, 나사는 이 회사의 드림 체이서를 CRS2 사업(Commercial Resupply Services)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CRS2 사업은 총 3개의 회사가 적어도 6회 이상 ISS에 화물을 수송하는 사업으로 2019년에서 2024년 사이 진행되게 됩니다. 총 사업비 140억 달러에 달하는 매우 큰 사업입니다.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스페이스 X와 오비탈 사이언스는 기한을 맞추는데 큰 무리가 없겠지만, SNC의 드림체이서는 빨리 테스트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드림 체이서가 이 시장에 실제로 뛰어든다면 우주 왕복선 퇴역후 항공기 형태의 우주 왕복선이 다시 복귀를 하는 셈이라서 (물론 미 공군이 개발 중인 미스터리 왕복선을 제외하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본래 원조 우주 왕복선은 저렴한 우주 수송 수단을 개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기존의 로켓보다 더 비싼 우주선이었습니다. 결국 보기에는 멋있었지만, 고비용인데다 2차례 큰 참사까지 발생해서 퇴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과연 드림 체이서가 스페이스 셔틀의 한(?)을 풀고 우주 항공기형 왕복선의 귀환을 앞당길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모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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