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하게 다른 OS는 물론 오픈 소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OS나 오피스 같은 상용 프로그램만 판매하던 회사에서 이제는 점차 자신만의 플랫폼을 확산시키고 이를 서비스하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MS의 지향점은 구글이나 애플과는 다르지만, 과거와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제는 MS가 리눅스를 지원한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 시대입니다.
작년 MS는 오픈소스 분석도구인 레볼루션 R 오픈 (Revolution R Open)을 인수하고 명칭도 MRO(Microsoft R Open)으로 변경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인수 후에는 상용 프로그램으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지만, MS는 2015년 6월 R 컨소시엄에 가입하고 앞으로도 계속 오픈 소스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R은 점차 데이터 사이언스나 빅데이터 분석 도구로써 그 활용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논문에서도 점차 사용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MS가 기업 시장에서 중시하는 데이터 분석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MS는 R 분석 도구를 자사의 서비스와 상품에 통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MS는 MS R 서버를 출시하면서 이를 개발자 버전은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새로운 제품은 윈도우, 리눅스, 테라데이터, 하둡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R 서버는 애저, 비주얼 스튜디오, 데이터 과학 전용 가상머신 등에 통합될 예정입니다. SQL서버2016에도 R 이 통합 지원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R 포탈. 출처: MS)
MS가 통계 분석과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언어인 R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R은 오픈 소스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MS가 오픈 소스와 함께 가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R을 직접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쩌면 그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현재 R개발 환경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IDE는 R 스튜디오입니다. MS가 여기에 뛰어들어 R 개발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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