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A/Pacific Marine Environmental Laboratory )
북극점은 지구에서 가장 추운 장소는 아니지만,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매우 추운 장소입니다. 얼어붙은 바다위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만년설이 쌓여 있는 장소이죠. 북극점 근방에는 무인 관측소가 있으며 주기적으로 사람이 탐사를 나오는 것 이외에는 누구도 살지 않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2015년 12월 30일, 북극점 근방의 무인 관측 장치에서 이상한 일이 관측되었습니다. 그것은 북극점이 유래없이 훈훈한 기온을 보인 것이죠. 2015년에는 12월 한 겨울의 북극점이 영상의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기상 기구가 87.45°N 위치에 설치한 관측 기기에는 0.7 °C의 온도가 기록되었는데 겨울 기온으로는 매우 예외적인 것입니다.
본래 북극점 부근의 평균 기온은 영하 26도 정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북극점 주변에 이상 고온이 나타나 평소보다 섭씨 20도 이상 더 높은 온도를 기록한 것입니다. 12월 말 이 지역의 기온은 최고 영하 1도에서 영상 2도 사이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추운 기온이지만, 북극 한 가운데라고 보기에는 너무 따뜻한 날씨죠.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엘니뇨와 연관이 깊다고 합니다. 북반구의 공기의 흐름이 변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대거 이 지역으로 유입된 것이 이와 같은 훈훈한 북극점의 이유라고 합니다.
올해 유럽과 미동부는 유래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북극 일부 지역 역시 유래없는 고온 현상을 보였습니다. 얼음의 땅으로 유명한 북극해의 배핀 섬은 12월 겨울 기후로는 보기 드물게 눈대신 비가 내리는 기상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상 고온을 모두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기후 변화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감과 동시에 매우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포근한 북극점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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