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esoGlue)
금속을 붙이는 방식은 용접과 납땜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대용품으로 합성수지 접착제를 사용할수도 있으나 전도성이 없고 열에 약한 문제는 물론 강도면에서도 용접에 비교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속 제품을 서로 붙일 수 있는 금속 접착제가 있다면 어떨까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노스이스턴 대학(Northeastern University)의 연구자들은 메소글루(MesoGlue)라는 독특한 금속 소재 접착제를 개발했습니다. 이 접착제는 놀랍게도 높을 열을 가해 용접이나 납땜을 하지 않고도 전기와 열이 쉽게 통하는 금속으로 두 금속 제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이 접착제는 금속 코어를 지닌 나노로드(nanorod)로 하나는 갈륨(Gallium), 다른 하나는 인듐(Indium)을 사용합니다. 붙이고자 하는 제품에 각각 갈륨, 인듐 나노로드가 포함된 메소글루를 바르고 접착하면 금속 성분이 서로 반응하면서 액체 상태가 된 후 결합하여 굳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폴리머를 사용한 접착제와 달리 전기 전도성은 물론 열전도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다시 열을 가해도 합성 수지를 이용한 접착제와 달리 강도가 약해지지 않고 접착할 때도 강한 압력을 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이 전자 기기 제조에서 큰 장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동영상)
이들이 제시한 응용 사례 가운데 하나는 바로 CPU와 방열판 사이 공간에 메소글루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써멀 그리스 대비 열전도율이 높고 접착력이 좋아서 발열을 컨트롤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죠. (다만 그렇게 하면 나중에 쿨러교체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하네요) 그외에도 이전에는 납땜을 하던 PCB 기판위에 가볍게 접착제로 부품을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성능만 보장된다면 응용범위는 많습니다.
과연 실용적인 새로운 기술일지는 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항상 그렇지만 신기술 가운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극히 일부 입니다) 재미있는 컨셉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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