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udy focused on cryptoendolithic microorganisms, which can be seen here colonizing cracks in rocks (left) and under an electron microscope (right)
(Credit: S Onofri))
우주에서 식물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인점은 물론이고 강력한 방사선 환경을 버텨야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화성처럼 대기가 희박하고 추운 행성이라면 그 어려움은 더 커질 것입니다. 과연 지구 생물체 가운데 화성의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식물이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우리 흔히 생각하는 식물보다는 시아노박테리아 같은 단순한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단순한 생명체가 오히려 극한 환경에서 생존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화성에서도 생존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국립 우주항공기술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국제 유인 우주정거장(ISS)에 다양한 종류의 곰팡이를 시험삼아 보냈습니다. 이 곰팡이들은 남극을 비롯해서 지구의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들로(사진) 화성의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들입니다.
이들을 높은 방사선 환경과 미세 중력상태, 그리고 화성과 비슷한 수준의 대기에 노출시켜 18개월간 관찰한 연구한 결과 60%정도의 곰팡이 세포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곰팡이들은 각 1.4cm 정도 크기 용기에 담겨 유럽 우주국이 개발한 EXPOSE-E 장비에 탑재되었으며 화성처럼 높지는 않지만 지구 표면 보다는 훨씬 높은 방사선 환경인 국제 유인 우주 정거장에서 실험되었습니다.
이번에 주로 테스트 된 곰팡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cryptoendolithic 계통인 Cryomyces antarcticus와 Cryomyces minteri라는 곰팡이로 남극에서 가장 춥고 건조한 맥머두 드라이 밸리(McMurdo Dry Valleys)에서 채취한 것입니다.
아직은 이 곰팡이들이 화성에서도 번성할 수 있는지는 검증하기 어렵지만, 일부 지구 생물체가 화성에서도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존의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화성의 극한 환경에서도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단순한 생물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현재까지 화성 생명체의 존재는 찾지 못했지만, 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앞으로 계속 연구를 진행하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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