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의 차세대 수륙 장갑차 사업인 ACV(Amphibious Combat Vehicle) 사업에서 록히드 마틴과 제네럴 다이나믹스가 탈락하고 BAE Sysems/Iveco의 SuperAV와 SAIC의 Terrex가 ACV 1.1 사업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ACV 사업은 현재 운용중인 LAV-25 같은 경량 수륙 장갑차 및 AAV 일부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2020-2023년 사이 573대의 수요가 제기되어 있습니다. 물론 미 해병대가 도입하면 다른 서방 및 친 서방 국가에서도 이를 같이 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 해병대로써는 오래된 AAV를 EFV라는 신형 수륙 양용 장갑차로 교체하는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취소된 후 대안으로 등장한 사업이기 때문에 실패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ACV는 LAV-25의 업그레이드 사업으로 스트라이커처럼 기존의 장갑차를 개량하는 방식이라 사업 위험도가 EFV보다 훨씬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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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의 LAV-25. 출처: USMC)
SuperAV는 이탈리아의 이베코(Iveco)가 개발한 8륜 장갑차로 BAE Systems와 협력하에 ACV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7.9m 길이에 측면 장갑에 따라 너비가 2.7-3m, 정도 크기이고 역시 장갑과 무장에 따라 15-24톤 정도의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40mm 원격 조종 포탑 등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ACV 용으로 개발되는 버전은 스펙이 다소 변경될 것입니다.
(SuperAV. 출처: 위키피디아. )
Terrex는 싱가포르의 ST 엔지니어링과 아일랜드의 티모니(Timoney)가 협력해서 개발한 장갑차로 SuperAV와 거의 비슷한 사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도입한 국가는 싱가포르가 유일한데, 작은 섬나라인 싱가포르의 특징에 걸맞게 기본형 모델은 수륙 양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Terrex. 출처: 위키피디아 )
재미있는 것은 LAV-25 역시 캐나다에서 유래한 모델인데, 이번에 도전하는 제품들 역시 다 미국에서 기원한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생산은 미국내에서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말이죠.
두 회사는 2016년 말까지 ACV 사업에 도입될 시제 모델 16대를 공급해야 합니다. 미 해병대는 이를 테스트 한 다음 최종 승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렇게 많은 시제 차량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건 역시 돈이 많은 미 해병대니까 가능한 이야기 같습니다. 이런 개발환경은 부럽다고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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