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콩고 민주 공화국과 우간다를 덮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미 3000명 이상의 확진 환자와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역대 최악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번 유행은 기존에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백신도 개발된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분디부교 바이러스(BDBV)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이전 영상에서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에 이미 사용되고 있는 백신을 분디부교 바이러스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시험했습니다.
다 현재 응급 상황에서 새로운 참가자들을 모집해 실험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전에 PREVAC이라는 대규모 임상 시험에 참여했던 서아프리카의 성인과 어린이 179명으로부터 이미 수집된 혈액 샘플을 연구에 사용했습니다.
이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기존의 두 가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인 rVSV 백신을 1회 접종 또는 추가 접종 받았거나 Ad26.MVA 백신을 2회 접종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후 28일과 3개월 두 시점에 채취한 혈액 샘플을 연구에 활용해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참고로 둘 다 허가 받은 에볼라 백신입니다.
연구팀은 이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가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루미넥스 다중 분석법이라는 특수 실험실 검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분디부교 바이러스의 외피 단백질인 당단백질로 코팅된 표면에 혈액 샘플을 떨어뜨려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했습니다. 조사 결과 두 가지 백신 모두 분디부교 바이러스를 인식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했습니다. 다만 항체 반응은 자이르 바이러스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Binding antibody response at 28 days and three months after rVSV, rVSV booster, and Ad26.MVA vaccination. Credit: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6). DOI: 10.1056/nejmc2608018)
교차 반응 항체 수치는 원래 목적이었던 자이르 바이러스 항체 수준보다 약 8배 정도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rVSV 백신 접종자의 경우 28일차 분디부교 항체 중앙값(net MFI)은 282로, 자이르 항원(Kikwit)에 대한 반응인 1,788에 비해 다소 적었습니다.
rVSV 백신의 경우 항체는 접종 후 28일과 3개월 후에도 여전히 반응했습니다. Ad26.MVA 백신의 경우, 항체 반응은 1개월 후보다 3개월 후에 혈청에서 더 강해졌습니다. 약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연구는 급한대로 자이르 백신이라도 사용하면 사망률을 약간 낮추거나 확산을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먼저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6-07-stockpiled-ebola-vaccines-trigger-antibody.html
Edouard Lhomme et al, Cross-Reactive Bundibugyo Antibody Responses after Receipt of Licensed Ebola Vaccin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6). DOI: 10.1056/nejmc260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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