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olecular Psychiatry (2026). DOI: 10.1038/s41380-026-03703-3)
인간의 뇌는 30대나 40대 이후에는 점차 크기와 부피가 줄어듭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노화의 과정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어 조기 기억 상실, 인지 기능 저하 및 일부 뇌 관련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뇌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조서하기 위해 길림대학교와 중국의과대학 (Jilin University and China Medical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최근 신경영상, 유전체 및 생물학적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사 과정이 뇌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서했습니다. 그 결과 포도당 농도, 즉 혈당이 높을수록 뇌 노화가 빠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건강 관련, 유전 정보 및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생의학 데이터베이스인 UK Biobank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는 뇌 MRI 데이터가 있는데, 연구팀은 이를 분석하여 특정 뇌 영역의 크기, 조직 특성 및 구조적 변화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석한 뇌 특징을 기반으로 사람의 나이를 예측하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훈련시켰습니다. 그 결과, 최소 절대 수축 및 선택 연산자(LASSO, least absolute shrinkage and selection operator) 회귀 모델이 사람 뇌의 나이를 예측하는 데 가장 효과적으로 (평균 오차율 3.26년)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4,333명의 건강한 참가자로부터 얻은 1,079개의 영상 기반 표현형(IDP)을 사용하여 뇌 연령 예측을 위한 기계 학습 모델을 훈련하고 검증했으며, 이 LASSO 회귀 모델을 통해 37,45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뇌 연령 차이(BAG, Brain age gap)을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혈액 샘플에서 얻은 대사체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AG 값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혈액 내 분자 9개를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포도당은 BAG 값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말해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뇌 영상 검사에서 노화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나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연구팀은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을수록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7가지 질환 (치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우울증, 불안)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함께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높은 포도당 농도는 대뇌 피질, 피질하 영역 및 소뇌의 80개 영역에 걸쳐 국소적인 뇌 용적 감소와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실제로 혈당을 조절해서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인과 관계가 반대이거나 혹은 단순히 같이 나타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인과성 입증 및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효과적 맞춤 전략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6-07-higher-blood-glucose-linked-faster.html
Zhirong Li et al, Metabolomic signatures of brain aging: A multimodal and genetic study, Molecular Psychiatry (2026). DOI: 10.1038/s41380-026-03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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