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ossil of Spriggina floundersi collected in South Australia. Because these fossils preserve mirror-image impressions of the original animals, a leftward bend in the rock represents an animal that bent to the right in life. Credit: Scott Evans / AMNH)
인간은 오른손잡이가 우세합니다. 이는 다른 유인원 친적들과는 다른 특징인데, 사실 자연계는 손잡이 외에 한쪽 방향으로 비대칭 균형이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유류 심장의 가장 중요한 펌프는 왼쪽에 있는 좌심실입니다.
이런 특정 방향성의 진화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도 특정 방향으로 구조를 만들거나 행동할 때 유리한 특징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5억 5천만 년 전 오른쪽 방향으로 몸을 구부린 초기 동물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에디아카라기(약 6억 3500만 년 전 ~ 5억 3800만 년 전)는 지구 최초로 비교적 큰 다세포 동물이 등장했습니다. 이 시기 기이한 생물체들과 현생 생물과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무튼 머리와 몸통, 꼬리를 지닌 것 같은 생물도 존재합니다. 약 5억 5천만 년 전 에디아카라기에 살았던 스프리기나 플라운더시(Spriggina floundersi)는 그중 하나입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과학자들은 스프리기나가 오른쪽으로 몸을 구부리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가장 오래된 동물의 방향성에 대한 증거입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스콧 에반스 박물관 무척추동물 고생물학 부큐레이터 (Scott Evans, assistant curator of invertebrate paleontology at the museum)와 동료들은 남호주 플린더스 산맥과 주변 지역에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닐페나 에디아카라 국립공원 (Nilpena Ediacara National Park)에서 폭풍우에 묻힌 5억 5천만 년 전 에디아카라 생물군 군락이 발견했습니다.
그곳에서 발견된 화석 생물 중에는 좌우대칭을 가진 가장 초기의 동물 중 하나인 스프리기나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스프리기나가 좌우 방향에 대한 선호도를 보였는지 보기 위해 닐페나 화석층과 애들레이드에 있는 남호주 박물관 소장품에서 발견된 100개 이상의 매우 잘 보존된 화석의 형태 변이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왼쪽으로 굽은 화석이 오른쪽으로 굽은 화석보다 약 두 배나 더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화석은 원래 동물의 모습을 좌우 대칭으로 보존하기 때문에, 암석에서 왼쪽으로 굽은 것은 살아있을 당시 동물이 오른쪽으로 몸을 굽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왜 이들이 오른쪽으로 몸을 굽혔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인간에서 오른손잡이의 진화가 도구와 손의 사용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 도구 사용)과 연관이 깊다는 점을 생각하면 감각 기관 및 신경계 발달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방향성의 진화가 이렇게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7-ancient-fossil-reveal-animal-kingdom.html
Scientific Reports (2026). DOI: 10.1038/s41598-026-5385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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