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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산호초에 살던 물고기


 ((A) Normal light photo of a Mesturus verrucosus (LF 1980) from Eichstätt, Solnhofen Archipelago, Bavaria, Germany; B) Photo of a large specimen (MB.f.19903). Credit: M. Ebert (A), F. Witzmann (B) in Ebert 2026)


1억 5천만 년 전 쥐라기 시기 유럽에는 지금과 달리 열대 혹은 아열대성 군도와 산호초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는 많은 물고기와 연체동물이 살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많은 동물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당시에는 익룡과 초기 조류가 이곳에 살았는데, 독일 바이에른 주 졸른호펜 (Solnhofen)에는 당시 생태계를 보여주는 많은 화석들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시조해 화석이지만, 많은 익룡의 화석과 물고기 화석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익룡이나 시조새보다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실 이 시기 살았던 물고기 역시 매우 중요한 생태계의 구성원이었습니다. 바이에른 주립 고생물학 및 지질학 박물관의 마틴 에버트 (Martin Ebert, a member of the Bavarian State Collection for Paleontology and Geology)와 동료들은 졸른호펜 및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잘 알려지지 않은 메스투리대과(Mesturidae)의 물고기 화석을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약 1억 5200만 년 전 중앙 유럽의 열대 바다에 서식했습니다.

연구팀은 메스투리대과에 속하는 메스투루스 베루코수스(Mesturus verrucosus)라는 종의 어린 개체를 최초로 확인했으며, 자외선 아래에서 관찰했을 때 거대한 성체와 얼마나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는지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놀라운 부분은 자외선에서 드러난 어린 물고기의 비늘 줄이나 가시 같은 미세한 구조물들 입니다. 선명한 모습을 보면 마치 어제 죽은 것처럼 미세 구조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의 외형이 현재 산호초에서 볼 수 있는 열대 물고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메스투루스는 원반 모양의 산호초 물고기로, 길이가 최대 50cm에 달했으며, 오늘날의 산호초 물고기와 형태가 비슷한데, 고대 열대 해역을 헤엄치며 오늘날의 산호초 물고기처럼 강한 이빨로 성게와 연체동물을 깨물어 먹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시 산호초를 스노쿨링하면 지금과 비슷한 물고기들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피크노돈목(Pycnodontiformes)이라고도 불리는 이 물고기들은 어류 계통도의 거대한 가지의 가장 밑부분에 위치하지만, 연구자들은 이들이 정확히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해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과정에서 연구팀은 이전 연구자들이 여러 종을 같은 이름으로 묶어 분류했음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화석들의 몸에서 발견한 차이점을 이용하여 화석들을 분류했고, 그 과정에서 최초로 어린 개체를 식별해냈습니다. 이 어린 개체들은 길이가 4~9cm에 불과했으며, 이전에는 거대한 성체(이보다 6~13배 더 큼)과 다른 종으로 잘못 분류됐습니다.

에버트의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연구한 물고기들은 그가 풀고자 하는 퍼즐의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합니다. 그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바이에른에서 직접 화석을 발굴하며 쥐라기 시대 물고기 사진 약 24,000장을 수집했고, 이 사진들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졸른호펜 군도의 고대 바다 모습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거 생태계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일은 영화가 아닌 실제 쥐라기의 생태계 모습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7-ultraviolet-uncovers-juveniles-mysterious-jurassic.html

Martin Ebert, Mesturidae Nursall, 1996 (Actinopterygii, Pycnodontiformes) from the Jurassic of England and Germany, Swiss Journal of Palaeontology (2026). DOI: 10.3897/sjp.145.19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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