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거르거나 저녁을 늦게 먹고 야식을 먹는 행동은 나쁜 식습관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식생활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속설이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설명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리검 여성 병원 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늦은 밤 식사가 비만 위험도를 높이는 이유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16명의 비만, 과체중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동일한 식사를 먹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두 그룹의 차이점은 실험군의 식사 시간이 4시간 정도 늦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식욕/배고픈 정도와 체온, 신체 활동을 모니터링하면서 혈액을 채취해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고 지방 조직을 채취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저녁을 늦게 먹는 경우 낮 시간 동안 배고픔을 더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더 짧지만,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그렐린 분비가 변하고 포만감을 느끼는 렙틴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방 조직 분석 결과도 늦게 먹는 그룹에서 지방을 저장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먹는 양이 똑같다면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앞서 여러 실험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공복감을 크게 느껴 자꾸 간식을 먹게 만들거니 폭식하게 만드는 식생활 패턴을 지닌 경우 결국 전체 칼로리 섭취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규칙적인 식습관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late-night-eating-lower-calorie-appetite/
https://www.cell.com/cell-metabolism/fulltext/S1550-4131(22)00397-7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