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아이패드 10세대, 아이패드 프로 6세대, 애플 TV 4K 3세대 공개 - 환율 때문에 미친 가격





 (출처: 애플)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를 10세대와 6세대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의 경우 엄청난 가격인상과 아이패드 에어와의 급나누기를 위한 무리한 기능 제한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10세는 9세대에서 업그레이드된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A13에서 A14로 업그레이드) 따라서 AP가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동일해졌습니다.

여기에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역시 에어 4세대와 동일한 10.9인치 4.3:3 비율 2360 x 1640 (264 ppi)로 바뀌었기 때문에 (아아패드 9세대는 10.2인치 4:3 비율 2160 x 1620) 사실상 아이패드를 에어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 같지만, 문제는 가격도 업그레이드 했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 9세대는 64GB/256GB가 329/479달러로 출시되어 보급형 시장을 평정한 태블릿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 10세대는 449/599달러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환율 문제까지 포함되어 67.9만원/91.9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붙이고 나왔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 가격이 77.9만원/97.9만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닙니다. 더 이상 보급형 태블릿이라는 명칭을 부르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된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사양을 생각하면 가격을 좀 낮춘 게 아니냐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게 라미네이팅 처리를 빼고 DCI-P3 색영역을 지원하지 않으며 반사 방치 코팅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애플 펜슬 2세대를 지원하지 않아 1세대 애플 펜슬을 충전하려면 C 타입 변환 젠더를 사용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도 USB-C 적용이 늘어나는 점은 앞으로 애플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버리고 USB-C 적용을 늘렸다는 점이 유일하게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9세대 역시 약간 (각각 5/10만원) 인상된 가격이 판매를 하고 있어 좋게 생각하면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발표를 보면 결국 아이패드 라인업은 A 시리즈 칩으로 아이패드 에어와 프로 라인업은 M 시리즈 칩으로 가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좀 올려 받기는 했지만, A 시리즈 칩으로도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모두 누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애플의 강력한 힘이라고 하겠습니다.

(소개 영상)

같이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6세대는 M2를 탑재해 맥북에 견줄 성능을 지닌 고성능 태블릿으로 같은 크기와 무게를 지닌 기기 중 성능 면에서 견줄 상대가 없습니다. 사실 M1으로도 견줄 상대가 없는 태블릿 왕중왕인데, M2까지 달아 더 강력해졌습니다.

문제는 가격도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환율 덕분에 Wi Fi 기준으로 128GB가 172.9만원부터 시작하고 2TB는 337.9만원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셀룰러 버전은 최대 360.4만원입니다. 본래가 전문가용 제품을 표방하고 나왔는데, 이제는 진짜 작업용이 아니라면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가격이 된 셈입니다.



(출처: 애플)

한 가지 의외의 다크호스는 애플 TV 4K 3세대입니다. 전작에서 애플 A12를 탑재했던 것과 달리 애플 TV 4K 3세대는 A15 바이오닉을 탑재해 오히려 성능이 아이패드 10세대보다 더 강력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전성비가 더 좋아져 냉각팬이 필요 없게 됐습니다. 덕분에 두께도 3cm 정도로 작아졌습니다. 가격은 129 달러로 A15 바이오닉 같은 초고성능 프로세서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물론 이 강력한 프로세서를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애플 TV의 용도가 다소 제한적일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obile-technology/apple-10th-gen-ipad-6th-gen-ipad-pro/

https://www.gsmarena.com/apple_ipad_(2022)-11941.php

https://www.gsmarena.com/apple_ipad_pro_12_9_(2022)-11939.php

https://www.macrumors.com/2022/10/18/new-apple-tv-4k-fanless-design-thinner-lighte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