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kull of Ichthyosaurs Hauffiopteryx typicus from the Strawberry Bank Lagerstätte (BRLSI M1399) one of the specimens that were the subject of this study. Credit: Bath Royal Literary and Scientific Institution Collections)
(Figure showing 3D models of Ichthyosaurs skull. Credit: Mike Benton)
높이 있는 나뭇잎을 먹는 기린과 땅에 난 풀을 뜯어먹는 얼룩말은 같은 장소에서 다른 먹이를 먹으면서 경쟁을 피하는 좋은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먹이를 나눠 같은 장소에서 함께 공존하는 것은 사실 쥐라기에도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과학자들은 스트로베리 뱅크 지층에서 발견된 1억8500만 년 전의 어룡 (Ichthyosaurs) 화석을 CT 스캔을 통해 재구성했습니다. 이 화석들은 고생물학자이자 수집가인 마리 애닝 Mary Anning 이 갖고 있던 것으로 심하게 눌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손상 없이 최대한 완벽한 형태로 복원하기 위해 CT 스캔과 3D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 살았던 두 가지 형태의 어룡이 확실하게 구분됐습니다. 이 시기 어룡은 우리에게 익숙한 돌고래 같이 길고 가느다란 주둥이를 지닌 것 이외에도 짧고 넓은 주둥이를 지닌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진 참조)
가늘고 긴 주둥이는 부드럽고 빠른 먹이를 잡을 때 유리하지만, 대신 무는 힘은 약합니다. 반대로 짦고 넓은 주둥이는 단단한 껍데기를 지녔지만 대신 속도는 느린 먹이를 잡는데 유리했을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먹이를 나누면 경쟁을 피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먹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진화는 먹이 사슬과 생태계를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경쟁 대신 공존을 택한 자연의 지혜는 오늘도 유효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0-jurassic-ichthyosaurs-food-resources-co-exist.html
Sarah Jamison‐Todd et al, Dietary niche partitioning in Early Jurassic ichthyosaurs from Strawberry Bank, Journal of Anatomy (2022). DOI: 10.1111/joa.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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