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presentative long sprouting hair follicle generated from hair follicloids after an extended period of culture. Credit: Yokohama National University)
머리카락을 포함한 우리 몸의 털은 모낭 (hair follicle)이라는 피부 내 작은 기관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매우 작지만, 20가지 다른 세포가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생각보다 복잡한 조직으로 털의 성장과 함께 피지의 분비, 착색, 그리고 경우에 따라 털을 세우는 기능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적으로 모낭을 만들어 피부에 이식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줄기 세포나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입니다.
일본 요코하마 국립 대학의 연구팀은 실제 모낭과 기능과 형태가 거의 유사한 모낭 오가노이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 세포를 이용해 만든 작은 미니 장기로 사람에게 이식하기는 어렵지만, 약물 개발을 위한 테스트나 질병 기전 연구 등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낭 오가노이드는 두 가지 종류의 세포를 배양하고 분화시켜 만든 것으로 23일만에 완전한 모낭과 비슷한 형태로 자라나 새로운 털을 만들었습니다. (사진) 그 크기는 3mm에 불과하지만 모낭 형태 발생 (morphogenesis)을 보일 뿐 아니라 착색까지 이뤄져 (착색이 안되면 그냥 흰머리) 실제 털과 기능과 형태가 상당히 비슷한 형태로 변했습니다.
이를 당장 이식해서 탈모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은 물론 아니지만, 연구팀은 질병 연구 및 약물 테스트 등 여러 가지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진짜 인공 모낭을 이식하는 날도 올지도 모릅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당장에 저는 탈모는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0-fully-mature-hair-follicles-grown.html
Tatsuto Kageyama et al, Reprogramming of three-dimensional microenvironments for in vitro hair follicle induction, Science Advances (2022). DOI: 10.1126/sciadv.add4603. 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d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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