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views of the Hiawatha crater region: one covered by the Greenland Ice Sheet, the other showing the topography of the rock beneath the ice sheet, including the crater.
Credits: NASA/Cindy Starr)
코펜하겐 대학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이 나사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그린란드 빙하 아래 숨겨진 거대 크레이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2015년에 나사의 Terra/Aqua 위성에 탑재된 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 데이터를 이용 그린란드의 히아와타 Hiawatha 빙하를 관측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부에서 아마도 거대 운석 충돌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크레이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크레이터는 아마도 300만년 이내의 젊은 크레이터로 생각되며 지름 19마일 (약 31km)에 깊이 3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크레이터가 생성된 시점에 이 지역은 지금처럼 두꺼운 빙하로 둘러쌓였던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거대한 빙하가 녹아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참조) 하지만 다시 곧 빙하로 덮히면서 이 크레이터는 매우 완벽한 보존 상태를 지니게 됐습니다.
(An international team of scientists came together to unravel the mystery of Greenland’s Hiawatha crater. This video shows how that discovery came together. The video is public domain and along with other supporting visualizations can be downloaded at: http://svs.gsfc.nasa.gov/12941
Credits: NASA/Jefferson Beck)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추가로 검증하기 위해 2016년에서 2017년에 걸쳐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나사의 Operation IceBridge 항공 레이더 데이터는 물론이고 빙하가 녹은 물인 해빙수를 타고 나온 암석 샘플을 채취해 과거 운석 충돌에 의한 흔적이 남아있는지를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그린란드 빙하 1km 아래에 지구에 남아 있는 가장 큰 크레이터 25개 중 하나에 해당하는 거대 크레이터의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히아와타 크레이터는 그렇게 멀지 않은 시점에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해 거대 크레이터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다행히 가까운 시점에 이런 대형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앞으로 수백만년 이내에 다시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소행성 및 혜성 충돌은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를 가져와 지구 생명체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어쩌면 남극이나 그린란드 빙하에 이보다 큰 크레이터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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